[미이라] 리뷰
과거의 미이라가 아니라 2017년에 나온 톰 크루즈 주연 미이라에 대한 리뷰입니다.
장점
섭외된 배우들의 수준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톰 크루즈는 말할 것도 없고, 러셀 크로우도 유명합니다. 소피아 부텔라는 영화 킹스맨에서 가젤 역을 맡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적어도 섭외된 배우들은 수준급이었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단점
그냥 영화 자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가 너무 많아서 짧게 표현하자면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캐릭터와 스토리 모두 결론부터 말하자면 낙제점인데 아무리 톰 크루즈라도 캐릭터가 비호감인데다 아무 매력이 없고, 히로인은 정말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 아무 하자가 없습니다. 미이라 역시 타이틀부터가 미이라인데도 정말 가치를 느낄 수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배우들이 아까워서 정말... 스토리와 묘사도 이상하고, 짜증나는 곳이 널렸습니다.
100점 만점 기준 하에 점수를 주자면 50점에도 한참 못미쳐서 점수 측정도 싫은 수준인데 이 영화의 포지션에 있을 예정이었던 드라큘라 언톨드는 확실히 100점짜리 영화는 아니었으나 적어도 50점짜리도 아니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60점 정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비교하자면 페이즈 1 정도는 될만했고, DC 영화라면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보다는 괜찮았습니니다. 그런데 언톨드를 버리고 유니버설이 내놓은 미이라는 배트맨 대 슈퍼맨과 비교해보면 토도리 키재기이나 적어도 배트맨 대 슈퍼맨이 살짝이나마 더 큰 토도리인 수준입니다. 2015년판 판타스틱 포와 동급에 있습니다.
이 영화의 실패는 어떤 의미에선 다른 프랜차이즈 영화의 실패보다 더 뼈아픕니다. 배경 세계 공유 스타일이란 점에서 마블과 DC, 그리고 엑스멘이 나와있고, 단독 영화 측면이라 할지라도 2015년판 판타스틱 포도 있습니다. 즉, 선발주자를 통해 뭘 해야 하고, 뭘 하면 안되는지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도 시궁창 영화가 나왔습니다. 장르의 차이에 따른 전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미이라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을 듯하고, 설령 틀리다 할지라도 배울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명배우들의 등장과 오랜 역사의 유니버설이란 점들도 한몫해서 실망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그 외
이 미이라가 포함된 다크 유니버스를 취소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고 느껴지나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다음 영화는 본 영화처럼 재앙이 아닌 완성도 깊은 영화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