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귀향, 데드풀, 초속 5cm, 검사외전, 주토피아, 무수단, 룸.
어따 많기도 하다(…).
짧게, 스포일러는 최소화해서 갑니다. 완전히 무지한 상태로 영화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뒤로.
시작합니다.
1. 스포트라이트.
신문사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 팀이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범죄를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훌륭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만듦새도 그렇고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도.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윤리와, 사회 보편의 윤리가 충돌할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같은 문제요.
일관하시길 권합니다.
2. 귀향.
영화가 만들어진 목적과 의도는 좋았습니다만, 영화적인 면에서는 아주 약간 부족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연평해전 꼴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좀 더 잘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데드풀.
시원시원한 성인용 액션 영화입니다.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쿠키 영상은 꼭 챙기시길.
4. 초속 5cm.
시간을 달리는 소녀 비슷하게, 이번에 로맨스 영화제(…)라는 이름을 재상영되었습니다.
이걸 본 게 거의 십여년 전인데, 여전히 심금을 울리는군요. 그 때와는 다르게 제 경험이 이입되어 더욱 가슴에 닿습니다.
5. 검사외전.
뭐… 못 만든 건 아닙니다만 솔직히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황정민의 연기와 강동원의 잘생김이 있긴 하지만,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느낌이더군요. 왜 봤나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6. 주토피아.
명가 디즈니답게 실망시키지 않는 수작입니다. 이야기 뿐 아니라 담고있는 메시지도 훌륭합니다.
그리고 이걸 보게 되면 수간에 눈뜬다는 딥♂다크한 소문이…
7. 무수단.
구려요. 보지 마세요. 끗.
오늘이 개봉일인데 관객이 딱 셋 있습디다. 저 포함해서요. 나머지 둘은 나가면서 엄청 투덜대더군요.
총덕후로서도 영화덕후로서도, 미달인 영화입니다.
소품이나, 군인들의 움직임 등 조금 신경쓴 흔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역시 구려요(…).
8. 룸.
납치-감금 당한 여성과 그 여성이 낳게 된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재는 좀 우울한 이야기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실화 기반에 피해자의 수기같은 원작이 있는 모양입니다만,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