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201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뷰

양양 2 5297
*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좌측이 홈팀입니다.
** 소개순서는 AFC에서 부여한 경기번호의 오름차순입니다.

짧은 휴식이 끝나고 ACL이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동아시아리그 4개조의 진출자들은 이번주로 1차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1. 전북(1) vs 베이징(1)
- 전북과 궈안의 대결에서 많은 K리그 팬들은 전북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봤습니다. K리그의 최강팀에 대한 믿음은 쉽사리 깨지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기선을 제압했던 건 전북이었습니다. 비교적 빠른 시간이었던 전반 15분경에 김기희의 백헤딩으로 골을 터뜨린 전북이었습니다. 거기에 전북 특유의 공격성은 전반엔 레오나르도의 프리킥과 후반 교체투입한 에닝요의 드리블로 기회를 잡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베이징은 그다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기세는 영원할줄 알았으나....
후반 85분, 통한의 패널티킥을 내주고야 맙니다. 이 때문에 전북은 홈에서 1:1로 비기고야 맙니다.
참고로 16강부터는 ACL이나 UCL이나 규정이 사실상 대동소이합니다. 결승전이 홈&어웨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완전히 같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비록 무승부이지만 전북은 지금 근소하게 베이징에게 뒤져있는 상황입니다. 16강부터 우위판정의 제1원칙은 누적득점 원칙이며, 누적득점이 동률이면 원정다득점 원칙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전북이 다소 불리한 상황입니다.
전북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필요합니다.
1) 이긴다 -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2) 무승부일 때 진출하려면,
 a. 다음주 원정경기에서 2골 이상 넣고, 베이징과 비긴다. - 누적득점은 동률이 되지만 베이징은 원정득점이 1점인데 전북 입장에서는 원정에서 넣은 골이 2골 이상이 되면 원정다득점 원칙으로 올라갑니다.
 b. 전북과 베이징이 1골씩 넣고 비긴다 - 이 경우는 1, 2원칙으로도 판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연장전에 들어갑니다. 연장전에 들어간 골은 원정다득점에서 배제되는 추가경기이기 때문에 원정인 전북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여기에서조차 비기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립니다.

2. 수원(2) vs 가시와(3)
- 수원은 전북보다 그 결과가 더 참담합니다. 전북은 그래도 비겼으니 망정이지, 수원은 패배했습니다. 그것도 홈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누적득점이 밀리는데다가 이기기 위한 난이도도 훨씬 높습니다.
수원은 시작하자마자 염기훈의 슬라이딩 슛으로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뒤 전반에 역전을 허용하고, 후반엔 패널티킥까지 줬습니다. 정대세의 골로 1점을 따라가는데 그친 수원은 2:3으로 패배하고야 맙니다.
수원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사실 다음 경기에서 두골 이상차로 승리해야지만 하는 상황입니다. 4골이상 넣고 승리하는 방법도 있고, 가시와 원정에서 3:2로 제압한 다음, 연장전에서 이기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 방법이 더 어려우리라 여겨집니다. 두골차 이상 승리만이 수원 팬들이 바랄 수 있는 승리공식이 아닐까 합니다.

3. 성남(2) vs 광저우(1)
- K리그 팀 중에서 유일하게 이긴 건, 오직 성남 뿐이었습니다.
성남은 중국 최강이라 불리는 광저우를 상대로 김두현의 어시스트와 조르징요의 마무리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광저우는 후앙 보웬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광저우는 성남의 골망을 한번 더 흔드는데 성공하였으나, 크로스를 시도했을 때 이미 골라인을 넘었기에 골이 무효가 되는 등, 성남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많은 팬들은 이걸로 끝인줄 알았으나...
광저우의 수비수 리 수에핑이 과격한 점핑 킥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한참 밀리고 있던 성남은 한숨 돌리게 되었고, 성남은 숫적우위를 바탕으로 후반 막판에 공격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에서 성남은 패널티킥을 얻어 김두현이 침착하게 성공, 성남은 극장골로 2:1로 이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성남은 원정골을 허용하였으나 홈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다음 경기에서는 최소한 비기기만해도 8강에 진출하게 되며, 만약 2골 이상 득점하게 되면 1골차 패배에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승자가 됩니다. 16강에 진출한 4룡중에서 가장 돈이 없는 구단이 동아시아 최고의 갑부구단을 쓰러뜨린 쾌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서울(1) vs 오사카(3)
- 솔직히 말하자면 서울이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제일 낮습니다. 아니, 낮은 정도가 아니라 이걸 뒤집으려면 똑같이 3:1로 되갚고 연장 가던가,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머쥐거나 아니면 4골 이상 득점하고 누적득점을 동률 이상으로 만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쪽이든 난이도가 최악입니다. 진심으로 이 팀의 경기력은 상위스플릿 수준의 팀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부족합니다. 이 경기의 리뷰를 쓰다보면 화가 나서 NTX을 삼진아웃으로 영영 못 돌아올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스트라이크 한도가 모자라 더 이상 적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함장님, 부디 스트라이크 한도를 이번에 한해서 한 30번 정도로 올려주심이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1 양양  1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2 Comments
함장  
하하 안됩니다.(...)
양양  
아쉽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였는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