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없는 삼성 스포츠 운영

삼성은 제일기획을 매각함과 동시에 스포츠 운영을 사실상 접을 생각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삼성이 관리하는 모든 스포츠 종목이 포함됩니다.

 

오늘 새벽에는 삼성이 스포츠 계열이 붙어있어 제일기획 매각이 무산되었다는 말과 함께 삼성이 이 스포츠 분야만 따로 모아 통합 스포츠 법인을 만들고, 각 삼성 계열사에서 펀딩을 통해 운영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어쨌거나 기존보다 자본규모는 엄청나게 다운사이징이 이루어져도 운영은 이루어질꺼라는 언론의 보도였죠.

 

그러나 오늘 오후에 나온 정정보도에서는 매각이 결렬되었기 때문에 굳이 별도 스포츠 법인을 분리시켜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죠.

 

이런 행보에 대다수 삼성 스포츠 팀을 응원하는 팬들 사이에선 말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삼성의 말장난이라는 의견이지요. 어쨌거나 스포츠 법인으로 별도로 분리를 하지 않는다 뿐이지, 과거 테크윈의 매각이나 화학계열, 금융계열 등의 매각은 흔히 증권사 찌라시가 현실화된 케이스입니다. 루머라고 삼성측에서는 일축하거나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사례입니다. 또한 삼성은 이 정정보도를 함에 있어서 "팀을 유지한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매각처만 생기면 언제든지 판매할 의향이 있다는 셈입니다.

 

애초에 매각할 생각으로 충만했던 제일기획에 스포츠 관리를 몰아넣은 것 자체가 이미 운영할 의욕이 전혀 없다는 뜻일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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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paro1923  
확실히, 이건희와 달리 이재용은 프로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기사, 아버지는 스폰서 이것저것 대면서도 사업을 크게 키웠지만 이재용은 성공한 프로젝트가 거의 없으니 딴에는 헛돈 쓰는 부분이라도 아끼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요(...). 하지만 기업 이미지 등을 생각하면 멀리 보지 못하는 행동이라고밖에...
양양  
이런 모습을 보면 이재용의 능력 자체에 엄청난 회의가 듭니다. 이게 헛돈이라고 생각한다면 솔직히 생각을 다시 해 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돕니다.
게다가 일단 스포츠 시장이라는게 팬들의 반감을 한번 얻고나면 다시는 그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는걸 잊어선 안 되겠죠. 지금 프로야구 시장이 커지고 10구단까지 창단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만약 현대가 11구단 만들겠다고 들어오면 모르긴 몰라도 서울과 제주의 패륜논란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반발이 생길 겁니다.
paro1923  
11구단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수익 뽑을만한 연고지가 이젠 별로 없죠), 과거 한전 부지에 10조 5천억 돈 오링한 일이라던가(...) 등을 생각하면 반대로 깜짝 행보를 보일 여지는 있을지도...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은 이재용이 삼성전자에 근무할때 손을 대자고 했다는군요.

애초에 갤럭시 S2의 별명이 이재용폰입니다.
paro1923  
그 부분도 듣긴 했습니다. 다만 그게 성공했다고 다시 크게 투자했다가 작년 즈음에 손해본 것도 있죠.
(관련 뉴스 보니까 올해 상반기는 다시 호조라는 모양이지만, 하반기가 불안요소가 많다고 하고...)
으음;; 솔직히 삼성이 직원복지논란으로 말이 많은데 그 이미지를 야구단으로 어느정도 희석시키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재용은 확실히 아버지보다 능력이 떨어지는거 같긴 합니다;;
양양  
복지효과를 노리는 것도 있긴한데, 이건 사실 좀 어렵긴 합니다. 대구나 수원 근처에 있는 사업장이면 이게 충분히 먹히겠지만 그 이외 지역은 좀 어렵거든요.
그러나 적어도 야구와 축구는 약간의 다운사이징만 해도 다소나마 수익이 남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넘기는게 사실 장기적으론 나쁘다는걸 부인할 수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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