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수업 재량권 줬더니… 편향된 성평등 교육"

서울 송파구에 있는 위례별초등학교 교무실. 한 달 전까지 이 학교 영어교사인 최모씨의 자리 주변 칸막이엔 무지개색 깃발과 포스터 등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남자는 다 짐승? 그렇다면 남성에게 필요한 것은 여성의 몸이 아닌 목줄입니다'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도 있었다. 최 교사는 지난달 수업시간엔 학생들에게 성소수자들의 축제 영상을 보여 줘 논란을 일으켰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개학일인 23일부터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위례별초등학교는 2016년 3월 혁신학교로 지정돼 개교한 공립학교다. 2011년 서울시교육청이 처음 도입한 혁신학교에선 정규 교과과정을 따르되 수업 방식·내용은 교사의 재량권을 존중하고, 자율형 수업을 권장한다. 주로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으로 전국 초등학교 109개교, 중학교 33개교, 고등학교 12개교 등 총 154개 공·사립 학교가 혁신학교로 운영 중이다. 아이들이 학교 시험에 얽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젊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위례별초등학교가 개교했을 땐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를 이 학교에 보내려고 주소를 바꿨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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