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가르치는 게 없다

Mnet ‘아이돌학교’는 걸그룹을 꿈꾸는 연습생들을 위한 학교가 콘셉트다. 출연자 중 상당수를 아이돌이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은 적 없는 일반인들로 채울 수 있는 명분이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교사인 김희철은 수업에서, 걸그룹 노래에서 특히 시선을 끄는 ‘킬링파트’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하지만 정작 시험 과목은 춤, 노래, 체력 등이다. 춤과 노래를 가르치는 교사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2회까지 그들의 역할은 순위를 매기는 감독관에 더 가까웠다. 교사가 출연자에게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해주는 시간은 없다. 대신 경험과 실력이 있는 출연자들이 교사의 역할을 대신한다. ‘아이돌학교’ 홍보용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한 군무를 연습할 때,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출연했던 이해인은 몇몇 출연자들이 군무 대형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지적받은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인지도와 실력이 모두 있는 출연자와 그렇지 못한 출연자들 간의 갈등. 수업은 시험과 상관이 없고, 그나마 시험공부를 시켜줄 교사 또는 트레이너의 역할을 최소화한다. 그 결과 출연자들은 어떻게든 화합하거나 갈등하면서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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