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의회 대참패 아베, 벼랑 끝에 서다

탄탄대로를 질주하던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심각한 브레이크가 걸렸다. 정권 핵심부의 느슨해진 분위기에서 ‘사학스캔들’같은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이를 오만하게 정면돌파한 결과가 바로 2일 도쿄도(東京都)의회 선거의 대참패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를 비롯한 지지세력이 과반(64석)을 훌쩍 넘는 79석을 얻은 데 반해 아베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23석(선거전 57석ㆍ총127석)이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순한 지방의회 선거가 아니다. 향후 정국의 풍향계로 작용해온 ‘수도권 민심’이다. 특히 자민당 국회의원들의 바닥조직을 관리하는 손발이 잘려나갔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임기가 끝나는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붕괴냐를 놓고 아베 총리가 벼랑 끝 시험무대에 올라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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