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강경화 긍정적, 현미경으로 도덕성만 집착할 건 아냐... 망원경으로 봐야"

◆ 정동영> 현미경과 망원경이 둘 다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청문회 직접 임했던 의원들로는 도덕적 흠결들, 이런 것을 중심으로 봐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인 거고요. 저는 그 현미경만으로 봐선 안 된다, 말하자면 학창 시절 읽었던 책입니다만,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도 있었죠. 개혁과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서는 시대 상황에 맞게 도덕적 원칙도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주의적 사고를 얘기한 건데요. 지금 국가 운영을 막 시작하는 내각의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서 저는 현미경도 필요하지만 망원경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강경화 후보는 외교부의 내부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외교부는 그동안 외무고시 출신, 특정 학교 출신 등 워싱턴을 근무했던 북미 라인 출신, 이렇게 폐쇄적인 자기들만의 성을 쌓았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장을 뛰어본 외부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거고요. 강경화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해 키운 사람이다. 이런 점에서 저는 지금 외교부를 박근혜 정부 때 외교부와 다른 외교부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강경화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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