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한국당엔 날개가 없다?

당내 개혁에 소극적인 분위기는 다른 데서도 감지됐다. 이번 연찬회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열렸다. 원내 의원과 전국 원외위원장이 동시에 모인 자리인데 인사를 하고 다니는 의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의원들의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 당 관계자는 “모두 쉬쉬하며 피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고전할 것이 뻔한데 총대 매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진보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을 만들어내는데, 보수는 사람이 없으면 사람이 나올때까지 대책없이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석회의 첫날 저녁 취재진과 한국당 의원들과 저녁 자리에서 한 의원의 건배사다. “이제 한국당이 9년 만에 야당이 됐으니, 위하‘여’가 아니라 위하‘야’로 하자. 위하‘야’”

한국당은 이날 “철저한 쇄신을 통해 새로운 보수,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결의문을 냈다. 정부 정책을 비판만 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은 아닐 게다. 해법도 찾지 못한 한국당이 건배사만 바꾼 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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