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3일 VS 박근혜의 3일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는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철저하게 가려진 채 권위주의에 짓눌린 암울한 ‘국가보안시설’이었다. 그런 청와대가 장막을 걷고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하는 데 단 3일이면 족했다. 

대통령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국무총리 인선 배경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경호를 최소화하고나니 대통령 주변엔 함께 셀카를 남기려는 시민들이 몰렸고, 청와대 직원들은 구내식당에서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했다.

문재인의 청와대가 ‘소통’과 ‘탈 권위’에 발 벗고 나선 데는 ‘불통’을 이어가다 ‘파면’에 이른 박근혜 정부의 교훈이 큰 영향을 주었다.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군림하는 대통령, 구중궁궐 속에 숨은 신비주의 대통령 대신 소탈하고 열린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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