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진다, 소방서 짓지말라"

"소방차 출동하는 데 20분 넘게 걸리면 화재 진압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훈련이기에 망정이지, 실제 상황이라면 정말 아찔합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구로소방서. 소방대원들을 태운 소방 지휘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했다. 이곳에서 10.2㎞ 떨어진 금천구 시흥동의 23층짜리 고층 아파트에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한 소방 훈련이었다. 본지 기자가 소방 지휘차를 타고 훈련 현장을 참관했다.

이날 소방차는 출발한 지 30초 만에 고척스카이돔 부근부터 차량 정체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소방서와 화재 현장의 중간 지점쯤 되는 하안남초등학교를 지날 때는 이미 5분이 넘어갔다. 5분은 화재 초동 진압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중요한 고비다. 소방차가 아파트에 도착한 건 20분이 지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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