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집회 폭력, 시민들 외면 불러왔다

너무 아쉽고 허무한 희생이었다. 지난 10일 3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폭력집회가 발생한 뒤 첫 집회가 열린 11일 서울 도심 광장은 비로소 이성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에 불복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보수단체 집회는 여전히 "탄핵 무효"를 외쳤지만 "더 이상 폭력은 안된다"는 자성론 목소리가 컸다. 어떤 주장도 폭력으론 관철시킬 수도 없고, 지지는 더더욱 기대할 수 없다는 뒤늦은 교훈이다.

130여일이 넘는 함성으로 박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촛불집회는 축제분위기 속에 마무리 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석기 석방" "후쿠시마를 잊지말자" 등 다소 엉뚱한 구호들이 광장에 자리 잡기도 했다.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하나였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 할퀴고 뜯긴 대한민국의 상처를 함께 손잡고 어루만져야 할 때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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