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추정 AI, 43연승…박정환·커제도 꺾어
한·중·일 프로기사들에게 지난해 말부터 43연승을 거두고 있는 ‘두 명의 바둑기사’가 지난해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한 인공지능(AI) ‘알파고’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패배자’ 중에는 중국의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 등 세계 최고수들도 있어 바둑팬들이 경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한국 인터넷 바둑 사이트 <타이젬>에 등장한 아이디 ‘매지스터(magister) 9단’은 한·중·일 프로기사들과 대국을 펼쳐 30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는 중국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바둑 사이트 ‘한큐바둑’에 아이디 ‘마스터(master) 9단’이 나타나 1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매지스터 9단의 또 다른 아이디가 ‘마스터 9단’이었다는 점, 바둑 스타일과 기량이 비슷하다는 점 등에서 이들이 ‘동일 인물’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특히 이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대국을 펼치면서도 지치지 않는 ‘괴물’ 같은 체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인공지능만이 가능한 정교한 계산력 등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여 ‘사람이 아니다’라는 추정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