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개가 되고 있다”
뉴섬 교수가 2004년 수행한 호주의 야생 들개 ‘딩고'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음식물쓰레기에 의존하는 딩고의 공격적 성향은 줄어들었고, 개들과 교미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쓰레기를 먹고사는 딩고의 유전자가 야생 딩고로부터 고립되는 추세가 발견된 것이다. 딩고가 새로운 종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뉴섬 교수는 분석했다.
뉴섬 교수는 비슷한 일이 늑대에게도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늑대가 인간에게 의지하게 되면 숲에서는 포식자가 사라지는 효과가 발생해 초식동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인간 주변에서 식습관을 바꾼 늑대는 야생에서 사냥하는 늑대와 유전적으로도 갈라질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행동도 변화시켜 딩고와 마찬가지로 개와 교미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