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져서 죄송…알파고와의 바둑은 고통" 아쉬움에 고개 떨궈

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에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커제(柯潔) 9단은 26일 "알파고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커제 9단은 이날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3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불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지나치게 냉정해 그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와 바둑을 둘 때는 이길 수 있는 한 톨의 희망도 갖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커제 9단은 회견 중 스스로 분했는지 한차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확실히 오늘 고통스럽게 바둑을 뒀다. 대국후엔 더 잘 뒀어야 했다고 스스로 책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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