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시국선언 교수 다 정리하라” “인터넷 청소한다는 자세로”
원 전 원장의 '정리' 독려 발언 이후 정국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정원 회의 일주일 만인 같은 달 26일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시국선언에 참여했던 전교조 소속 교사 1만7000명 전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청했다. 또 정진후 당시 전교조 위원장 등 88명에게 해임 또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 같은 달 29일에는 전·현직 대학총장 400여 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 정치에 매몰돼 일부 과격하고 선동적인 주장에 동조한다면 나라를 위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교수들에게 시국선언 자제를 호소했다.
2011년 10월 21일 부서장회의 발언록에는 원 전 원장이 “지금 인터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터넷 자체가 종북좌파 세력들이 다 잡았는데 점령하다시피 보이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을 우리가 제대로 안세우고 있었다 …전 직원이 어쨌든간에 인터넷 자체를 청소한다 그런 자세로 해서 그런 세력들을 끌어내야 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