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인데, 이게 왜 잘못이에요?"⋯ 도 넘은 ‘소년 범죄’
전문가들은 실제 이들이 ‘장난’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을 거라고 추측한다. 조은경 한림대 법심리학연구소장은 “실제 아이들도 이 같은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알곤 있지만, 이에 따른 타인의 피해를 예상치 못하고 피상적으로 ‘장난으로 그랬다’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며 “현실에 대한 불만, 가정 불화, 학교생활 문제 등 보다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통해 심도 있게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정 처벌만 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인에 대한 논의 없이 강한 처벌로 범죄를 억제하려 한다면, 사회의 혼란만 일으키고 전과자만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소장은 “영국의 경우 한 비행청소년이 소년원으로 가기까지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이처럼 우리나라도 미래세대를 위한 방안으로 잘못에 대한 강한 질책과 처벌보단,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아이들 스스로 잘못을 깊이 깨닫게 하고 건강한 마음과 정신으로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