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편집자가 말하는 [노력]
――오늘 한가지 토리시마씨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간 소년점프』란 무엇인가? 하는 겁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매주 즐겁게 읽는데 점프가 왜 다른 잡지랑 다른지를 제대로 설명한 사람은 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괜찮다면 토리시마씨 나름대로의 점프론을 들었으면 싶은데요.
토리시마 : 그치만 전 점프는 싫어합니다.(웃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거기서 얻은게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사쿠마 아키라씨를 취재했을 때 사쿠마씨가 점프에서 왕도를 배웠다고 말했거든요. 그는 점프의 메소드를 게임개발에 활용했다고 말했어요.
토리시마 : 뭐 그거야 사쿠마씨가 그런 말을 했죠.
왕도란게 있을리 없잖아요. 굳이 얘기하자면 그때 유행했던 게 [왕도]거든요. [바쿠만]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 작품은 세상에 정말로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지요. (웃음)
사토 : 하지만
점프의 방침은 우정,노력,승리라고 말했는데요?
토리시마 :
아, 전혀 무의미해요. 그런 건 바보나 하는 소리에요.
사토 :
어...(웃음) 그게 창간당시엔 맞았는데 지금은 다르다는 거죠?
토리시마 :
옛날부터 안 변했어요.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정이랑 승리는 맞거든요. 그치만 노력은 아이들이 질색해요. 실제로 옛날 앙케이트를 취합해보니깐 결과가 [우정,승리,건강]이었어요. (웃음)
---예?(웃음) 건강이요?
토리시마 :
뭐 건강이야 역시 그 시대 분위기일테니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요.
토리시마 :
그래서 드래곤볼에서는 노력은 안했거든요. [수행했다] 라고 하지.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는 보여주죠. 그렇게 [폭포를 맞으며 수행한다]라던지요. 그런 바보같은 얘기가 현실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것 정도는 요즘 애들은 알고 있어요. 그런 현실은 평범하게 살아가면 이 정보시대에 절대적으로 캐치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