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떨어지고 왜 나왔냐 묻자 홍준표 "나는 악역"
"나는 악역을 안 해봤다. 이 당에 22년간 있었으니 (이제 내가) 악역을 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악역을 자처했다. 19일 제주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 비전토크 콘서트 현장에서다. 대선 패배 책임론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당권 출마 명분을 설명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변명이었다.
홍 전 지사는 특히 "굳이 선거가 끝난 지 40일 밖에 안 됐는데 제가 나와서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도 염치 없는 행위"라며 자신이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