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없는 삼성 스포츠 운영
삼성은 제일기획을 매각함과 동시에 스포츠 운영을 사실상 접을 생각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삼성이 관리하는 모든 스포츠 종목이 포함됩니다.
오늘 새벽에는 삼성이 스포츠 계열이 붙어있어 제일기획 매각이 무산되었다는 말과 함께 삼성이 이 스포츠 분야만 따로 모아 통합 스포츠 법인을 만들고, 각 삼성 계열사에서 펀딩을 통해 운영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어쨌거나 기존보다 자본규모는 엄청나게 다운사이징이 이루어져도 운영은 이루어질꺼라는 언론의 보도였죠.
그러나 오늘 오후에 나온 정정보도에서는 매각이 결렬되었기 때문에 굳이 별도 스포츠 법인을 분리시켜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죠.
이런 행보에 대다수 삼성 스포츠 팀을 응원하는 팬들 사이에선 말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삼성의 말장난이라는 의견이지요. 어쨌거나 스포츠 법인으로 별도로 분리를 하지 않는다 뿐이지, 과거 테크윈의 매각이나 화학계열, 금융계열 등의 매각은 흔히 증권사 찌라시가 현실화된 케이스입니다. 루머라고 삼성측에서는 일축하거나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사례입니다. 또한 삼성은 이 정정보도를 함에 있어서 "팀을 유지한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매각처만 생기면 언제든지 판매할 의향이 있다는 셈입니다.
애초에 매각할 생각으로 충만했던 제일기획에 스포츠 관리를 몰아넣은 것 자체가 이미 운영할 의욕이 전혀 없다는 뜻일테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