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강상구 "메갈리아 사태, 당 차원 대응 부족했다"
2016년 여름, 정의당은 이른바 '메갈리아 사태'로 큰 상처를 받았다. '메갈리아 사태'란 메갈리아4에서 판매한 티셔츠를 입었다고 인증샷을 올린 성우에 대한 넥슨의 계약해지를 비판하는 논평을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에서 대변인실 명의로 발표한 이후 발생한 일이다.
이 논평이 발표된 이후 당원 천여 명이 정의당이 '혐오주의 문화를 갖고 있는 메갈리아를 옹호한다'며 탈당했다. 이 일은 당 밖으로도 퍼져 정의당에 우호적이었던 대규모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정의당에 냉소를 보내고 정의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금도 당원들은 물론 정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민감한 사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모두 당 차원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심상정 후보의 경우 "당시 사태 초기에 혐오의 문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 못했다. 그 속에서 청년 세대들이 갈등하고 번민하고 있는 줄 사실 잘 몰랐다"라고 밝히며, "남녀가 서로 혐오하고 대결하는 식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라며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