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늦은 일본 여행 후기 + 잡질문
아~무 생각없이 며칠간 오사카쪽을 다녀 왔습니다.
물론 가기 전에 계획도 짜고 어쩌고 저쩌고 바빴지만 리듬게임쪽은 정말 별 생각도 안 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다녀 와서 생각해 보니 제법 오랜 시간을 게임센터에서 보냈네요. 아무래도 처음 간 일본이라 저절로 발걸음이 그쪽으로 갔나 봅니다.
썰렁하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딱히 찍을 것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요. 내가 왜 한 장도 안 찍었지...
1. 많이들 아시다시피 게임센터 규모가 상당하고, 못 보던 게임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대로 많이들 하던 기타도라나 DDR(아, 기타도라는 드럼만..), 널찍하게 공간을 잡아먹는 단에보, 날마다 놀고 있는 미라이다갓키, 새로 나왔다는 희한하게 생긴(?) 그루브 코스터, 한국에도 있지만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마이마이, 프디바 아케이드 등등..
태고의 달인은 거의 무조건 1층 잘 보이는 곳에 두더군요. 관광객 입장에서는...일종의 일본 문화 체험용 아케이드-_-?
2. 투덱 행거 기록을 보니 들른 오락실은 다섯 곳. 하지만 투덱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곳도 몇 군데 있으니 대충 8군데쯤 가 봤네요. 투덱은 일본에서도 스파다가 나오고 얼마 안 됐던 때라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3대건 4대건 적절하게 많은 사람들이 채우고 있더군요.
투덱을 한국에서 많이 했던 것도 아닌데, 뜬금없이 여행 마지막 날에 행거왕 지도를 채우고 싶어져서-_- 어차피 스룻토 간사이 패스 사용 기간이라 추가 교통비는 안 드니 패스 본전도 뽑을 겸 열심히 왔다갔다 했습니다.
히메지에서 고베 찍고 여행으로 이미 다녀 온 교토 찍고 나라 찍고 다시 오사카.. 와카야마현도 패스 범위 안이었고 그리 멀진 않았는데 시간이 안 되더군요.
그렇게 돌아다니니 리절트에 은색 메달인가 뭔가가 뜨던데, 어떻게 쓰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3. 기타도라는 왼쪽 심벌/플로어탐이 어지간히도 헷갈려서 간단한 난이도 위주로만 해 봤습니다. 왼쪽 베이스는 낮은 난이도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심벌/플로어탐만 어쩌다 나와도 손발이 어버버버 해서..
곡은 다른 건 제쳐두고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네가 모르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네요. 라이센스곡도 차별하는 콘마이를 주깁시다 콘마이는 나의 원수 커버보컬이 약간 미묘하긴 했지만...
4. 1코인이 100엔이라 돈 두배 넣고 똑같은 게임 하기 싫으면 투덱이나 일본에서밖에 못 하는 게임 위주로 했어야 하지만
뜬금없이 리플렉이나 팝픈이 재미있어서-_- 비싼 건 잊어버리고 그냥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뭐 팝픈이나 리플렉은 4튠설정인 곳도 제법 많아서 크게 손해보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중간에 어딘가 한 곳은 100엔에 2코인이기도..
그 와중에 유비트는 몇 코인 못 하긴 했지만 왠지 매칭이 잘 되더군요. 한국에서 (소서 이후)500튠 가깝게 하는 동안 몇 번 보지도 못했던 4인 매칭도 종종 걸렸고요. 거기나 여기나 비슷하게 인기 없는 곡을 비슷한 시간대에 주로 골라서 플레이했는데, 기분 탓인가...
5. 그렇게 이것 저것 건드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BEMANI학원은 올 클리어 했지만 카페 드 트란은 여전히 토르해머에 머물러 있습니다. 투덱을 별로 안 해서;
아무튼 다녀와서 오락실을 다시 찾으니 저렴한 500원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투덱의 메달은 어디에 어떻게 쓰는 건가요? 리절트에 보였던 것 같은데 몇 개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유비트 그룹의 배달 de saucer는 거리를 완주하면 뭔가 특전이 있나요? 요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