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혀의 전쟁에 성역은 없군요.

을오랑 6 2610
마녀의 샘 시리즈.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옛날 패키지 게임 같은 구성이 마음에 들었던 모바일 게임입니다. 특히 3편에서 매너리즘을 극복하려는 점에서 감탄했죠. 게임 외적으로 고약한 상술이 없고, 1인 개발이란 말에 감화되었습니다.

어느 누가 이 게임이 극단주의자들의 싸움거리가 될 줄 알았을까요? 이런 일이 일어날 기미조차 없었는데 갑자기 터지니 헛웃음만 나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여기저기서 보이는 키배나 무엇에 빗대 깎아내리는 글에 실망하는 건 덤이고요.

이렇게 푸념한들 달라질 건 없겠죠. 좋았던 기억에 흠이 더해져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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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을오랑  3
388 (38.8%)

게임보이는 소년보다 더 빨리 늙는다.

6 Comments
노숙까마귀  
음. 저는 거의 포기하고 팝콘 먹으면서 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알게뭐야, 뭐 어떻게든 되겠지"같은 마인드가 되어버렸어요.
을오랑  
글을 쓰기 전엔 나아질 거라 믿었지만 소용없겠더군요. 전 그냥 GG쳤습니다.(...)
시몬바즈  
현실 인간들이 싫어서 인터넷으로 왔는데,  인터넷에서 싸우는 꼴 보니 현실보다 더 정 떨어지더라고요...

뭐,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제가 그 '정 떨어지는 인간'으로 보이겠지만...
을오랑  
저 역시 그런 감정을 느낍니다. 그래도 정 떨어지는 사람이 극단주의를 따르는 종자보단 낫죠...
넬리카란  
인터넷이 현실의 반영이라고 생각하면 확실히 살기가 팍팍해진걸까요.

pc통신까지 안가도 옛날 인터넷은 좀 더 정겨웠었던 것 같은데... 어, 아니였나...?
을오랑  
인터넷으로 불만을 풀어내는 댓글은 예나 지금이나 흔했지만, 근래 들어 더 자주 보이네요...

요즘을 생각할수록 옛날 인터넷 문화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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