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NTX] 제가 살다살다 이걸 살 줄이야.. 일명 뒤주 책상입니다.

호무라 8 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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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은 멀고 원하는 시간(아침 7시)에 안 열며 대학교 독서실은 그 학교 학생만 들어갈 수 있어서

그냥 방에 독서실을 만들어 버리자 해서 샀습니다.

가격 총 합쳐 90만원, 높이 1.8미터, 가로 1.2미터, 새로 1.4미터.

고급형은 편백나무 합판에 창문까지 달렸지만 돈지랄할 여유가 없어서 보급형(?)으로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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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14일 후 도착했는데 처음에 기사분이 왔을 때 저게 뭐냐고 묻기에 제가 설명하니까

와 강남 아(애)들 미쳤네 저래서 강남이 서울대를 독점하는거 아이가 하고 탄식했고

저도 살다살다 저걸 살 줄은 몰랐다고 했죠.

그리고 급히 사람 한명 더 불러 두명이 조립하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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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해보니 다 좋은데 문제점이 있어요. 나중에 방 뺄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운반 업자가 있는지도 의문이고 그 전에 방에서 뺄 수나 있을지.

정 안 되면 매몰 비용으로 치고 버리는 것도 방법이겠죠.

물론 이 고민은 이 일이 끝나고 행복하게 하는 고민이 되겠죠. 그럴 날이 오기를.

 

섩치후 방을 닦는데 엄청난 먼지와 나무 부스러기들이 나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책도 아직 다 못 옮겼고, 할 일이 산더미 같네요.

작년에 책값만 90만원 깨졌죠. 강의료는 500만원. 사람 할 짓이 아니에요.

후우.. 이 짓은 올해로 끝내야 하는데...

 

P.S 한달 후에는 컴퓨터로 인증 찍을거 같네요.. RYZEN CPU를 넣은 검정+빨강 조합의 컴퓨터를.. 소문이 심상치 않아요.

그리고 아홉 달 후에는 아이폰도 새로 사야겠죠.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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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호무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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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8 Comments
paro1923  
원래 수험 때는 공부보다도 돈 깨지는 게 제일 고민이죠. 그렇다고 아르바이트 같은 데로 한눈 팔았다간 그 날로 수험은 바이바이 되고요. (제가 그런 루트 타서 임용 3수 끝에 때려쳤죠.) 자기와의 싸움이 힘드시겠지만, 실적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호무라  
저도 올해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공부하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집안에 돈 많아도 평생 도울 수 없는 일인데 하물며 저야 오죽할까요. 금수저도 아닌데. 응원 감사합니다.
을오랑  
소문으로만 있다고 믿었던 장치를 여기서 볼 줄은 몰랐습니다. 침묵을 부르는 장치 같네요.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성공하시길!
호무라  
독서실은 입 닫고 공부해야 하지만 여긴 제 방이고 제 거라서 평소처럼 암기할 때 입으로 외우거나 혼잣말해도 아무도 시비 안 거는 게 좋아요. 그리고 자리 다툼이나 민폐 걱정도 없고요. 뭐 저런 걸 사는 것부터가...
좋은 결과를 얻은 후 반드시 보답할게요. 고맙습니다.
무식한공병  
와... 저런 것까지 사시길래 순간
'음? 룸메들이 방해되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는데 개인집에서 저런 걸 사셨군요;;;
사족으로 저는 '구립도서관' 의 '무료독서실' 을 사용하는데 그 곳은 거리도 가깝고 자리도 널럴합니다.
호무라  
작년까지는 대학 도서관 썼는데 자리 다툼과 주변 사람들 의식하느라 불편했어요. 이젠 그럴 일은 없겠죠..
후우..
무식한공병  
그런데, 언제 바뀐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기계화가 대세인지 불과 2013년까지만 해도 저희  (동부의 어떤 구)에서는 못 봤던 '전광안내판' 도 군대 다녀오고 나니까 생겨있고 피시방도 알바들이 일일이 시간 넣어주던 것도 '기계에 손님이 알아서' 심지어 제가 2주전부터 가고 있는 무료독서실도 어느새 기계에서 발급하는 것으로 바뀌었죠. 사실 제 입장에서도 기계식이 서로서로 눈치보고 다툴 필요없어요. 일단 발급증을 뽑아놓으면 자리 맡은 상태에서 잠깐 어디 나갔다 오기에도 눈치 안 보이고...
전위대  
무지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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