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고구려가 한반도내 최강인건 분명하고, 당시 세계기준 꽤나 견실한 국가아니었을까요?

비잔뽕이부족합니다 25 2045

 그전까진 고구려를 단순히 '지역강국'으로 봤습니다만.... 이게 어느정도 생각이 바뀐게, 삼남이 평야가 상당히 많다지만.... 호남의 경우엔 당시 이를 점유했다 할수 있는게 백제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조정이 직접통치했다기보단 마한출신 토호들이 사실상 다스린 상황이고....(물론 복속상태였지만요.) 영남지방같은 경우에는 경북쪽은 상주지방을 제외하면 산지투성이 똥땅들이고.... 경남쪽은 김해평야를 제외하면 죄다 산지나 발전이 덜된 상황이었단 말이죠....(서부 경남쪽은 가야쪽 유물이 있는걸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발전이 되있었겠지만, 이쪽은 백제-신라의 최전선인데다가 거의 다 산지라서 진주등의 일부지방을 제외하면 그다지 발전되었다는 땅이란게 없을것 같다는 말이죠. 게다가 가야는 엄연히 낙동강 일대 지방들이 중심이었고....)

 

이렇게 될경우에는 삼국 말기시점으로 가정했을때, 고구려가 점유하고 있던 땅중 주요땅(=어느정도 인구부양력이 되면서 그 국가가 직접적으로 다스린다고 할 수 있는 농지들)은 요동, 대동평야유역, 국내성등 남만주일대, 그외 부여가 점유하고 있던 연해주~만주일대 일부일테고.... 백제같은 경우에는 충청도 일대, 신라같은 경우에는 한강유역과 김해평야일대정도일텐데.... 이정도면 오히려 고구려가 실질적으로 점유하는 농지들은 백제, 신라보다 훨씬 많고, 오히려 당시 세계 어지간한 국가들중 고구려와 비교해서 고구려에 비해서 확실하게 우위를 취할 수 있는 국가는 별로 없지 않을까요?

 

시기를 좀더 앞으로 돌려서 전연,후연과의 싸움도 전연을 상대로는 수도까지 털리는등 여러모로 안습했지만 후연을 상대로는 숙군성을 함락시키고 원정군도 몇번 격퇴시키는등 상당히 잘나갔고 말이죠... 장수왕때는 백제가 북위를 상대로 서로 동맹을 맺어 같이 고구려를 치자고 했으나 거절당했던걸 생각해보면 광개토대왕~장수왕때 고구려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었던 국가로 봐야할거 같고 말이죠.... 후기에도 근처 말갈,거란 부족들의 복속을 얻어내고, 수양제의 침공을 무찌르고(물론 고구려도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저게 거의 캐삭빵수준이었다는것도 고려를 해야겠습니다.) 이후 당태종의 침입도 격파했던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당시 중국 통일왕조들에게도 상당히 위협적인 국가였던거 같고 말이죠....

 

뭐....그냥 간단히 말해서 삼국 중~후기때 고구려는 백제와 신라를 합쳐도 국력차가 어느정도 날정도의 국가였고, 중국 통일왕조와는 차이가 분명 있지만, 북쪽 정복왕조들도 굳이 고구려와 척을 지지않으려하거나(북위), 서로 치고받고 했던걸 보면(후연) 광개토대왕 시기이후 고구려는 분명 강국으로 인정받아야되는 국가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환빠나 국뽕성 주장은 별로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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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웃으면서 집으로 기어들어오는 잉여!....크킹이랑 유로파 좋아하고 시공이랑 시계도 가끔씩 합니다.

25 Comments
함장  
농지 면적만이 아니라 기후와 그에 따른 작물 생산성도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쌀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너무 깡패라서 쌀농사가 되느냐 안되느냐로 엄청난 차이가 나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요동지방이나 남만주일대가 한반도지방에 비해서 쌀농사가 안되는 지방은 아니지 않나요? 기후적 문제도 없는걸로 아는데....
함장  
신라나 백제는 관계시설이나 논도 있었지만
만주 지역은 일제강점기 까지만 해도 주로 잡곡 농사를 지었다고 하니까
면적에 비해서 생산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뭐 그래도 면적이 있으니 대충 양적으로는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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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나라와 평야지형을 끼고 있는 나라의 곡물 생산량이 동급일리가 있습니까.
한반도도 대부분이 산악지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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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전라도쪽 확인 해 보십쇼.

그정도의 평야지대와 온화한기후를 가진 국가의 식량 생산량이 그 더럽게 추운 동내보다 후달릴 리가 없잖습니까.(...)

괜히 왜정때 일본 애들이 산업시설을 북쪽에 때려박은게 아닙니다.

수력발전에도 유리하고 농사 지어 봤자 남쪽 대면 재미가 별로 없거든요.
?? 전라도 일대는 삼국중기까지 백제가 장악못했고, 삼국말기까지 마한의 잔당들이 토호노릇하면서 다스렸는데요? 애초에 백제중심지는 충청도인데 왜 호남얘기가 나오는건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애초에 요동일대는 호남일대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량의 곡물 생산이 가능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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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고구려의 경우 논농사보다 밭농사가 주된 곡물 생산 수단 아니었습니까?

쌀 생산량이 남쪽보다 위일 리가 없지요.

그리고 당시의 농사는 휴경이 기본인데다 한반도 북부의 기후를 생각 하면 생산량이 남쪽보다 높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요동과 대동평야,그외 부여나 남만주일대의 농지들을 전부합하면 생산량이 그리 안밀린다는 얘기지, 하나하나 전부비교하자고 했나요? 애초에 전체적인 국력상 고구려가 백제 신라를 합쳐도 더 강한건 명확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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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본문에 호남이 백제에 복속된 상태라고 언급하셔 놓고는 토호들이 독립국가라도 세운양 이러시면 곤란하지요.

  그리고 국가의 역량을 비교할때 식량 생산량을 비교하려고 하면 국가 전체의 식량 생산을 비교 해야지 뭘 일부만 때서 비교를 한댑니까?
?? 고대시기 식량생산량이 무슨 근대국가마냥 국가자체가 전국토에서 식량을 뽑아내는 형식인가요? 주요곡창지대를 제외하면 제대로 인간이 개발을 못한곳이 대부분인데요? 호남쪽은 논리적 비약이 심했던건 인정하지만, 당시 백제가 호남의 식량생산을 백프로이용할수가 없던 상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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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곡창지대에서 식량을 생산할때 기후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할지 생각 해 봅시다.

당장 쌀 생산은 남쪽이 훨씬 유리 했고 고구려는 논농사 자체가 주된 생산 수단이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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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간이 개발을 했건 안했건 그 주요 곡창 지대만 놓고 봐도 농사가 유리한게 남쪽인건 사실이잖습니까?

땅 돌려가면서 농사 짓는건 피차 일반이고 그렇다면 기후가 문제인데 한반도 북부의 기후가 농사짓기 좋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말이죠.
글쎄요. 양쯔강 이남도 지금이야 농사짓기 좋은 땅중 하나지만 남송 이전때는 오지 그이하도 아니었죠. 그리고 북경같이 굳이 논농사를 짓지않아도 인구부양력이 좋은 곳은 넘쳐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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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의 곡창지대=오지다?(...)

남쪽의 곡창지대는 오지고 북쪽은 농사 지을만한 땅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단순 식량 생산으로 남쪽을 이기기가 힘들다는 소립니다. 고구려가 약소국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고구려가 부를 쌓은건 식량 생산이 어마무지해서라기 보다는 고대국가 치고 꽤나 번성했던 상업과 철광등의 자원 수출이 더 크지 않던가요?
지금의 곡창지대=오지다는 한번도 말한적이 없는데요(...) 애초에 고구려가 점유한 지역이 백제가 점유한 농지에 비해 밀릴수야 있겠지만, 소유한 농지차이가 한참나지 않습니까(...) 총면적차로 따지면 크게 밀리지는 않을것이다가 제주장이었는데 왜 굳이 '고구려도 나름 곡창지대가 있었다'만 물고 늘어지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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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쌀농사가 주가 되느냐 잡곡이 주가 되느냐로 차이가 상당히 벌어집니다.

잡곡이 주가 된다면 쌀이 주가 되는 지역과는 생산량이 아주 많이 차이가 나거든요.

고구려가 농본국가인건 사실이지만 주가 되는건 밭농사고 논농사는 한정적으로만 지었으니 효율면에서 꽤나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땅이 어지간히 넓어도 기후에서 오는 생산량 저하(온후한 동내에서 잡곡 키우면 당연히 기후가 빡센데보다 더 잘 자랍니다.)도 생각 하면 남쪽을 깡으로 이겨 먹기는 힘들다고 봐야지요.

교역을 통한 물자 수입등으로 강대국이 되었다고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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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글쎄요. 양쯔강 이남도 지금이야 농사짓기 좋은 땅중 하나지만 남송 이전때는 오지 그이하도 아니었죠.

이 말이 호남평야가 오지였을거라는 의도가 아니면 무슨 의도로 하신 말씀이십니까?
"인간이 개발을 안했건 했건" 여기에 답한건데요;;

그리고 다시 말하는데, 전 고구려가 백제나 신라에 비해 월등히 생산력이 앞선다고 한적이 없어요;; 차지하는 농지의 면적이 상당히 차이날정도로 많으므로 국력차에 영향을 줄정도는 아니다가 논점인데;;
함장  
평안도-황해도는 의외로 평야가 많습니다.
안주, 평양, 해주, 연백 등등.
(평양일대는 호남평야하고 맞먹는 수준)
문제는 지형보다는 기후...
paro1923  
고구려에 대해서는 평가가 참 애매하긴 하죠. 다만, 고구려가 통치권을 행사한 지역 중 요동이나 요서, 만주 지역은 실제 생산력은 매우 떨어졋고 그 당시라면 한강 유역까지 진출하기 전까진 대동강 일대나 연백 평야, 함흥 평야가 오히려 주력이었다고 봐야 될 겁니다. 대무신왕의 부여정벌 기록이나 당태종의 고구려 정벌 관련 기록 같은 데에도 나오듯이 당시 해당 지역은 삼림과 늪, 습지가 대부분인 미개척지였거든요. (제대로 개척한 건 청나라 이후) 거기에다, 함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기후 문제 때문에 주로 생산한 작물은 잡곡 종류였고.
반대로, 신라가 점유한 김해쪽이나(김해평야는 조선중기 해수면 상승으로 형성됬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어서요:) 경주,상주를 제외한 경북일대역시 비슷하지 않나요... 그리고 의외로 나주등은 내륙항으로 활용된 역사가 길어서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농경지로 활용된 역사는 얼마안된다는걸 들은적도 있어서...
전위대  
고구려는 객관적으로 지역강국 맞습니다. 환빠들 패악 때문에 고구려빠? 그거 순 유사역사학자 아니냐?란 공식까지 설립되서 그렇지. 고구려 뿐만 아니라 백제, 신라도 아시아권에선 알아주던 국가로 인정하는게 맞습니다. 당장 삼국통일전쟁의 규모는 동시대 로마, 파르티아, 중국 정도를 제외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로 전개되던 수준.
paro1923  
오랜만입니다. 외박 나오셨나 보군요.
전위대  
싸지방에서 답글 답니다. 휴가나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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