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덕질 최대의 미스터리는...

黑魄 18 2107

아마 동방 프로젝트가 아닐까 하네요.

 

사실 제가 좀 나이브한 구석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어두운 내음이 나면 기피하는 스타일인데...

 

동방도 사실 알고보면 배경설정이나 서적판 이런 데서 무지 구리구리한 구석이 많은데도 파는 데 거리낌이 없어요.

 

그냥 음악이 좋거나 캐릭터들이 이뻐서 그런게 상관없나도 생각해봤고, 실제로도 그렇게 골수는 아니고 그냥 가볍게 보는 정도지만 보통은 거부감이 앞서는 다른 작품은 그런 일이 없다보니, 동방 이외에 비슷한 예시를 찾아볼 수가 없네요.

 

ps. 그리고 게임은...어렵습니다. 왜 2년이 되도록 반사신경이 개선이 안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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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18 Comments
마이바흐  
동방이 어둡다구요?금시초문입니다.그럼 원조치유물인 마마마는 어떻게 생각합니까?학교생활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리제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정달씨  
마마마: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는 아주 평범한 영웅담. 다만 마법소녀물로의 포장이 문제
학교생활: 그림체와는 별개로 아주 평범한 좀비 아포칼립스물.

리제로는 모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만, 마마마와 학교생활의 경우 단순히 그림체낚시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야생닭  
그 셋 처럼 대놓고 어두운 구석이 있는건 아니지만, 동방도 찜찜한 구석이 있긴 하죠. 등장인물(?)들의 대다수가 인간을 먹는다는 암시가 있다던가…….
黑魄  
마마마를 원조치유물이라고 하시는 시점에서 이미 Fail.
야생닭  
게임은……음……전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박정달씨  
글쓴분의 논리에 따르면 가장 최악의 작품은 '오버워치'일지도

1. 3D 애니매이션식 모델링으로 외적인 거부감을 줄임
2. 살인기계였던 옴닉에 대한 일방적 옹호.
3. 딥다크의 극치를 달리는 캐릭터 설정
 3-1) 자신의 기술이 전쟁의 큰 원인이 되었음을 자각하는 기술자
 3-2) 과거에 절친이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원수가 되어버린 노병들
 3-3) 스승에게 총구를 겨눠야만 하는 카우보이
 3-4) 인간으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등장인물들
 3-5) 동사의 위기에서 홀로 살아남아 미쳐버린 나머지 다른사람을 얼리고 다니는 빌런
 3-6) 스스로 고향을 날려버리고 떠돌아다니는 무법자들
 3-7) 고향의 위기에서 사람들의 희망을 위해 억지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성녀들
 3-8) 인류멸망의 숙명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이를 거부하는 존재
 3-9) 여전히 계속되는 전쟁
 3-10) 기계 및 유인원의 반란
 3-11) 지원하려던 회사가 망한 취준생
 3-12) 친구가 없는 해커
 3-13) 한조
아니에요! 메이는 그저 세상을 구하려는 귀여운 메잌...여자아이일 뿐이라고요!
박정달씨  
아니다 이 싸이코팹.....(이미 얼어버린 회원입니다.)
黑魄  
~~입...아니 손가락은 계속 움직이는데요 뭘. 참으로 애석한 일이네요.~~
黑魄  
흔해빠진 장난성 리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왜 본문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아주 자알 알 것 같네요.

ps. 그러고보니 빠는 정도는 아니지만 길티기어도 수비범위 내에 들어가 있네요. 그냥 생각나서 적어보는.
동방은 설정이 개그도 가능하고 시리어스도 가능하게 다재다능한지라 더더욱 다양한 2차 창작이 가능한거 같더군요.
黑魄  
맞는 소립니다.

문제는...일단 시리어스의 존재 자체가 확인되면 그 뒤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싫어도 시궁창으로 변해간다는 게 (실제로 이렇게 되어서 접게 된 작품이 몇 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2차 창작에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면 틀림없이 피바람이 불 거라고 예상하는 게 무의식 레벨로 각인되어 버려서, 이젠 보기 편한 작품은 (정지화상 빼고) 찾아볼 수가 없다고요!
박정달씨  
뭐 이제와서 이런댓글 달아봤자 하나도 안 시리어스하지만
현실도 그렇거든요. 정치글 풀렸으니까 말하자면, 지난주 금요일에 사람들이 그렇게 기뻐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있어서 절망에 빠졌던 상황이 희망이 보이는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뭐 말씀하신대로 반대가 될 수도 있지만 평생 밝을 수도 없고, 평생 어두울 수도 없습니다.
배고픔이 있기에 음식이 맛이 있는거고, 카드값에 시달리기에 월급날이 기쁜것입니다.

아무리 어두워도 어떻게든 딛고 일어나지 않으면 그딴 삶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죠. 억지로 웃는 걸 수도 있지만...
黑魄  
뭐 그래서라기보단 항상 바늘침대 위에 있거나 뭔가 실시간으로 작살이 나가는 광경은 이미 현실만으로도 족하기 때문에, 창작물에서까지 너무 현실스럽게 어두우면 빨아제낄 가치를 못 느끼잖아요...그걸 피할 방법이 없다면 그냥 포기만이 답일려나요.
을오랑  
어두운 묘사를 많이 보다 보니 밝은 묘사가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습니다.(...)
黑魄  
항상성 유지 차원에서일려나요? 아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쳐나면 그만큼 어두운 걸 또 찾을걸요...저처럼 아예 원초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은둔형캐피바라  
사실 어두운 묘사가 아예 없을 수도 없죠. 그보다도 문제인건 어두운 요소가 먹히니까 그걸 좀 더 자극적이고 잔혹하게 만드는 도S들이 업계에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것인데 말이죠.
黑魄  
가끔 가다 보면 이게 진짜 분별있는 어두운 묘사인지 아니면 그냥 자극을 위해서 억지로 만든건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뭐 처음엔 50:50인데 갈수록 자극에 탐닉해서 점점 한쪽으로 치우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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