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에 갔다왔습니다.

paro1923 3 1409

대구는 집회가 8시까지라고 하니, 끝물이나마 집회 분위기 같은 게 보고 싶어서 갔다왔죠.

 

집회는 평화롭게 제시간에 끝났습니다만, 구경하던 근처(아카데미극장 근처 CU)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도랑 턱에 걸려 무릎 타박상(추정)을 입는가 하면, 다 끝나갈 무렵인 7시 50분(혹은 55분) 즈음에는 어떤 아가씨가 도중에 쓰러져서 정신을 못 차려 주변 사람들이 구급차 부르고 난리가 났더랬습니다.

생판 남인 사람을 위해 주변 사람들이 팔다리 주무르고 119 부르고 하는 모습에서 아직 이 세상에 인정이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전기로 상황 보고하고 있다가 애꿎게 욕먹던 경찰들에게는 묵념...)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왠지 먹먹해진 느낌으로 돌아왔습니다. 별 일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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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paro192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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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口無言.

3 Comments
cocoboom  
수고하셨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오늘은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고 하던데.
paro1923  
주 행사는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 사이 공간에서 벌어졌고, 대구백화점 근처에선 건설노조 측과 국민의당 관련자들이 별도로 집회를 하고 있었더랬습니다. 장소가 다소 비좁긴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도 호응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시비걸 만한 사람들은 전부 서울 올라가서 그랬을려나...)
을오랑  
대전 갤러리아도, 부산 카페 거리도 집회가 있었습니다. 위험한 일은 없었지만 걱정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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