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병원 가다가 아는사람을 봤습니다만

미식가라이츄 6 1264

정확히는 동네 친구요. (지금은 아님)

 

저도 병원 가는길이라 버스를 탔는데 제 다음 정류장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길래 봤죠. 

그댁 엄마도 류머티스 걸려서 아픈데, 아마 엄마 모시고 병원 가는 길이었나봅니다. 

재빨리 디바게 했습니다(...). 만나봐야 좋을 일 없어서요. 

 

얼굴은 그대론데 몸이 말랐어요. 그리고 눈이 더 사나워졌어 ㄱ- (그집 오빠는 못봄)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걔 요즘 아버지가 살찐거 싫어한다고 관리한다는데... 

어쩐지 흉부가...... 아, 아닙니다. 

 

저; 불쌍하군. 미식의 즐거움을 모르다니. 뭐 먹을때마다 칼로리 연연하면서 전전긍긍하겠지. 

엄마 : ㄴㄴ 걔네 아빠가 살찌는거 싫어해서 관리한대. 

저 : 그럼 먹을 때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음? 살찔까봐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먹겠구만. 

 

솔직히 맞잖아요. 

살찔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먹는 음식을 과연 즐겁게 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이가 틀어진게 한판 붙어서는 아니고...

중학생떈가? 이사 가면서 멀어졌습니다. 

 

뭐 그때는 걔네 엄마가 성적같은 거 자랑하러 오기도 하고 그랬죠. 심지어 개는 인문계 갔는데 저는 실업계라 더 그런 것도 있고요. 

근데 저는 덕분에 한번에 인서울행이고, 걔는 경기권이러 재수(...)했답니다. 

거기다가 어머님 병도 심해지셔서 잘 못 돌아다니세요. 

 

아마 저 이긴다고 벼르면서 공부했다는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나를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이길 수 있을라나. 티벳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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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6 Comments
XOBcuzesurio  
~~그리고 두꺼운 지방 특성을 얻었다고 합...~~
미식가라이츄  
~~하이츄는 초고전압 전기를 방출했다~~
cocoboom  
집착하지 않는게 중요하죠.
미식가라이츄  
(후광) 그러합니다.

뭐여 누가 뭐 먹냐 또 이 시간에...
Mr.A  
'찌면 나중에 빼면 그만.'

이것이 제 신좁니다. 피자 맛있쪙!

뭐 다음 주부터 또 감량 들어가니 죽어나겠지만… 도저히 못할 정도는 아니니까 참으면서 해야죠.
미식가라이츄  
저는 즐겁게 먹는게 신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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