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근황

오지콘라이츄 1 1511
중간에 글 쓴 건 패스하고
어이


1.
오늘 조카 돌잔치라 빕스 갔는데여.


샐바를 비질하고 스테끼도 쓸고


마무으리는 디저트와 차로...

2.
회사 그만 뒀습니다.
수요일에 있었던 일은 이걸로 대체합니다.
자, 그럼 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목요일에.

동료가 불러서 얘기했습니다.
태도 지적할 게 있다고 하면서 그 동안 분위기가 살벌했던건 너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일부러 나에게만 차가웠던거라고.
아, 고마워요. 나는 너때문에 또 다시 죽으려고 했어요.

오토클레이브를 부여잡고 하염없이 울고 나서 대리님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어붙게 만들었군요.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당신에게 화만 냈네요.
다음엔 더 오래 만났으면 좋겠어요.
또 만나요.


...그리고 리스트 컷(손목을 자르는 것)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러니까 살아있는거겠죠...
그리고 엄마에게 얘기했습니다.
엄마, 나 여기 더 다녔다간 죽을 것 같아.

그리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금요일이죠.
아침에 책을 잠깐 읽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끝나고 과장님께 물어봤죠.
처음에 얘기했을 때는 화를 내셨습니다...
그래서 제 전후사정을 전부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고등학생때 애들이 따돌렸을 때,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끼리 다 친하고 나 혼자만 외톨이였다.
그래서 그게 트라우마였고 실험실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서 자살하려고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최근 그런 일이 있었고 그게 나 떄문이었다는 그 얘기 듣고 손목을 그으려고 했었다.
이러다간 정말 죽을 것 같다.

우웅증때문에 병원에 다니는데, 병원에 가면 제일 먼저 의사한테 약속을 받는다.
그건 무슨 일이 있어도 자살 시도는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걸 벌써 두 번이나 어겼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을 때 나가고싶다.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과장님도 처음엔 화를 내시다가 제 얘기를 듣곤 이해한다고, 이사님꼐 말씀드려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월~화요일까지 인수인계 마치고, 사직서를 대리님께 내라고 했죠.

3.
그리고 대리님께 사직서를 냈습니다.

저 : 여기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미끄래곤 : 그럼 더 있어요. ......무우마지씨가 얘기한 것 때문인가요?
저 : ...... 제가 볼 땐 두분 다 똑같아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했잖아요. 제 트라우마를 건드리셨네요.
미끄래곤 : ......
저 : 고등학생 떄 따돌림을 당했을 때도 이래서 트라우마였어요. 실험실에 있었을 떄도 그래서 자살하려고 했었고요. 안 그래도 몇주 전부터 계속 힘들었는데 무우마지씨가 불난 집에 용암을 들이 부었어요. ...대리님에게 그렇게 카톡 보내고, 손목을 그으려고 했었어요.
미끄래곤 : ......
저 : 이제 병원 가면 선생님한테 또 혼나겠네... 자살 시도는 하지 말랬는데...... 근데 전 대리님 쌍수 들고 환영하실 줄 알았는데.
미끄래곤 : ......

친구한테 말하면 저 여행가기 전에 맞아 죽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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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1 Comments
타이커습니다  
이분은 왜이리 생이 고달프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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