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NTX]2016 K리그 이사회 소집 결과와 평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어제(1월18일) 이사회를 소집하여 새해 첫 정기총회를 가졌습니다. 주요 안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부 클럽팀의 명칭변경 요청 → 최종승인
안산 경찰청 축구단과 고양HiFC가 명칭변경을 제안한 안건에 대해 최종 승인이 났습니다. 이로써 2016시즌부터는 변경된 명칭으로 적용됩니다.
2. 구단의 마케팅 권한의 범위와 책임 확정
이로써 작년 수원 삼성(이하 수삼)으로부터 불거졌던 구단의 마케팅 권한이 확정되었습니다. 작년 수삼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마케팅 권한을 수원월드컵관리재단에 뺏겼던 억울함을 갚아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도핑규정 변경
이건 연맹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국가기관"의 법률에 따라 적용되는 룰입니다. 본래 K리그에서는 도핑에 대한 처벌 및 관련규정이 따로 존재하였지만 어떤 스포츠든지 도핑에 관해 감시하고 처벌하는 통합기구가 출범함에 따라 기존 모든 조항이 삭제되었고, "통합기구에 따른다"는 요지의 조항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이건 타 종목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4. R리그의 부활
2012년을 끝으로 잠정 중단되었던 R리그(일명 2군리그)가 다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4년만에 R리그가 재개될 예정이며 2016년에는 총 14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라 합니다.
5. K리그 최종순위 산정방식 변경
K리그의 기존 순위 산정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에 적혀있는 조건이 우선 적용되어 순위를 가르게 됩니다.
승점↑ - 골득실차↑ - 다득점↑ - 다승↑ - 승자승 - 벌점↓ - 추첨
헌데 이걸 다음과 같이 바꾸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승점↑ - 다득점↑ - 골득실차↑ - 다승↑ - 승자승 - 벌점↓ - 추첨
대략적으로 평가하자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수삼에서 불거진 문제를 바로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도 그렇고 또 R리그의 부활은 K리그의 경쟁력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한국축구 저변의 폭을 넓혀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기존의 규제에 의해 경기장 사용에 관해선 철저한 을의 입장이었던 구단이 받은 부조리와 프로축구선수들이 보다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복각한 것은 의미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허나 5번, K리그 순위산정방식이 변경된 것은 왜 했는지 의문이 갑니다.
시간이 나면 따로 칼럼으로 남길 예정이긴 합니다. 지금은 너무 혼란스러워서 어떤 글이 될지는 써 봐야 알겠지만 결코 호의적인 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