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할때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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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0 17:09
저는 전투병이라 병참, 보급은 받아 먹을줄이나 알고 보급차 호위나 해 봤지 잘 아는건 아닙니다만...
제가 상병 시절 혹한기 훈련때 만난 타 연대 보급 참모는 인간적으로 해도 너무 했습니다.(...)
모든 보급 순위가 그 연대 인원들이 우선시 되는건 어찌 이해를 하겠는데...
인간적으로 집결지에 자기들 보급차량이 먼저 들어간다고 수색대 소속 차량을 쫓아 낼건 없잖아요?
뭐 그것도 어찌어찌 해결이 되서 넘어 갔는데...
다음날 저녁이었습니다.
저희는 정찰 작전이 잡혀 있어서 필요한 탄약과 식량, 식수등의 보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게 안옵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보급참모가 작전 참모와 짜고 수색대 몫의 물자를 당겨 쓰고는 '나중에 매워 줄게.'라고 하고 넘어간거.(...)
선행 정찰 작전에 들어가야 할 병력들이 집결지에서 보이는걸 의아하게 생각한 저희 대대장형이 이유를 물으셨고...
중대의 장교와 부사관들이 "대대장님, 아무리 상급자라지만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라며 하소연.(...)
결국 열받은 대대장 형이 그 연대의 지휘 천막에 난입해서는 그 참모의 멱살을 잡고 흔든 모양입니다.;;;
그냥 보내고 후보급하면 되잖습니까 라는 그 참모의 변명을 들은 대대장 형이 완전히 꼭지가 따여서는...
"아니 이런 미친놈을 봤나 너는 야간 은밀기동 작전에 차로 보급을 하냐!? 야간 정찰이야 이자식아! 이 한겨울에 야간 작전 나가는 내새끼들 먹을것도 안주고 보내라고!? 너 도대체 누가 소령씩이나 달아 준거야!? 이따위로 할거면 군복 벗어! 너같은게 내 후배라는것도 열받으니까!"
라며 난리를 쳐 버리셨고(...) 얼마 후에 그 소령은 안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