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양양 4 1373

이유는 폴란드 전시회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폴란드 전시회를 보고 싶었고, 또 전시품의 전체적인 수준에 만족하였습니다.

아쉬웠던 건 도록이 이미 다 팔려 있었던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아쉬움을 넘어 실망스러운 점은 유리로 막혀있지 않은 작품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간혹 보였다는 점입니다.

대략 10여년 전에 예술의 전당에서도 이런 부류는 간혹 보이긴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눈에 띄는 걸 보면 아직 우리나라의 미술관람 문화는 성숙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보다못해 소리치려다가 점잖아 보이는 신사분이 그 여성분께 핀잔을 주는 걸 보고 목구멍에 나오는 욕을 삼킬 수 있었네요. 그것보다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은 자기 여자친구가 그런 짓거리를 하는데 말릴 제스처는 고사하고 그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걸 보고나니... 이건 예술의 전당에서 조우했던 부류보다 더 악질이었습니다. 제 뒤에 있던 어떤 가족은 "이런게 뭐 재미있냐고, 집에 가자"는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느라 고생하고 있던데, 거기에서 오는 소음 스트레스를 아득히 뛰어넘는 광경을 보고 정신을 놓을 뻔 했었습니다. 통제인원이 부족해서 일부 구간에만 배치되어 있었다는 점은 아쉽더군요. 그것 말고도 관람보다는 사진에 몰두해서 길막하는 사람도 민폐였습니다.

일단 1만원이 넘는 거금을 내고 들어갔습니다만... 만 일부 민폐인원들 때문에 만족도는 금액으로 치면 5천원정도가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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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루나브레이크  
제가 갔을 때는 조선 총독부 소장품 전시전이였나 그랬네요.
양양  
그건 아마 올해 초였던가 했을 때로군요.
불교미술 쪽 물품이 제법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쉽게도 그 시기에는 제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던 시기였던지라 따로 시간내기 어려웠기에 놓쳤던 기획이었지요.
Nullify  
실제로 그걸 건드는 사람이 있군요...

전 만지면 아주 조금이라도 손상될까봐 건들지도 못하는데.
양양  
손목의 장식이랑 비교한답시고 찍는 거 같았는데 참 뭐랄까. 어글리 코리안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보편적인 생각이라면 당연히 무서워서라도, 또 성숙한 시민으로써 절대로 하면 안될 일인데 이거 참...
보안요원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뭘 하는지... 딱 보니까 알바생 같았는데 알바생 교육은 제대로 시켰을지 의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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