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인간관계에서 "원만함"을 바라는 건

Nullify 1 1381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을 은연중에 배경에 깔아놓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막말로 내가 조금 양보하는 것으로 인해 원만해지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딱 내가 이 정도 양보했으니 나머지는 상대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는 말이지요.

어째 그런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이랑 좋게 끝난 일이 없어서 그런 사고방식 자체를 혐오하면서도

제 스스로도 "그냥 저쪽에서 양보하면 안 되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눈치책 때가 많은데 이러면 참 난감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노골적으로 "니가 양보 안 해서 다 망쳤다"는 식으로 나오는 인간들이 얼마나 더러운지 봤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라고 위안 삼을 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나랑 상대가 얼마만큼의 지분(이라기엔 뭔가 아리송한 말이네요)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상당히 편할 것 같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 지분이라는 게 자기 주관에 따라서 너무나도 달라진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제 경험상 애초에 사소한 충돌이라도 내가 접어주는 상황을 자발적으로 가정할 사람은 정말 정말 없습니다. 열에 하나 정도랄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애초에 충돌이 아니라 합의에 이미 근접한 상태에서 대화하는 케이스에 가깝고요 (즉 싸울 일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람).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1 黑魄  2
653 (65.3%)

응?

1 Comments
함장  
인간관계는 어렵죠. 정말.
제목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