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참 뭣같은 인간을 만나서 고생할 뻔했습니다
클라우드베리
4
1586
2015.04.14 16:41
오늘 낮에 산책 겸 길을 가는데 갑자기 어떤 껄렁한 놈이 뒤에서 아는 척을 하덥니다. 자기 아냐구...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니라고 하는데도 한순간에 저인걸 알아보고 자기는 초등학교때 친구라면서 요즘 뭐하고 다니냐고 기분나쁘게 물어보더군요. 친구는 X뿔... 되려 그 인간 초등학교때 저 괴롭히고 다녔던 놈입니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덥니다. 나는 잊어버렸는데 그놈은 나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아주 나쁜 의미로요. 우울증+성격장애 기질이 있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인데 계속 아는 척을 하면서 기분나쁘게 굴길래 그냥 허벌나게 바쁜 일이 있으니 말 걸지 말라고 하고 냅다 도망쳤죠.
좀 더 얘기를 달자면 저는 우울증+성격장애 기질이 약간 있습니다. 고기능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뭐 그런줄 알고 거의 반년을 불안에 떨면서 고민했는데(특히 리베위키에서 본 ASD, 아스퍼거 증후군 항목 읽고 충격에 빠졌던 적이 있었죠. 뭐 나중에 성격장애 관련 항목들을 보고 다시 안심하긴 했지만요) 입원치료까지 하면서 나왔던 검사결과는 다행스럽게도 아닌 걸로 나오더군요. 그냥 일찍 PTSD랑 유사한 증상+우울증+불안장애+성격장애가 섞여있는 정도로 진단이 나왔는데 사실 일반인들이 볼때는 행동이 약간(?) 이상해 보이니까 자폐계통 장애랑 딱 헷갈리기 좋은 모습이었죠. 하여튼 남들과 다르게 쉽게 우울해지고 특정한 무늬나 물건등이 있으면 마치 그게 부적처럼 느껴지고...뭐 그랬으니깐요. 그러다 보니 말을 할때나 글을 쓸때 굉장히 조심스러워지더군요. "지금 내가 하는 얘기를 남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 "내가 쓴 글을 못알아보고 이상한 놈 취급하면 어쩌지?"같은 생각이 드니 도저히 인터넷상에서도 뭘 하기가 두려워지는 편입니다. 당연히 현실에서도 가족이나 지인 없이 누굴 혼자 만나거나 나가기가 힘든 편이기도 하고요. 여전히 병원에서 2주일에 한번꼴로 상담하고 약 타먹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다. 뭐 그렇게 말했지만 오늘 겪은 일을 생각하니까 내 자신이 변한게 아무것도 없는 듯한 느낌도 들고... 하여튼 매우 복잡한 불안, 분노가 다시 끓어올라서 주체를 못할 지경입니다. 블로그조차 사람 사는거 더 꼬이게 만들까봐 할 엄두도 안나니 메모장에다 그냥 조용히 쓰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공원같은데서 자원봉사 간간히 하면서 지내는 편입니다. 의외로 그걸로도 돈이 좀 나오더군요.
하여튼 제가 이 상태로 사회에 나가는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절망감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지금 이 글에 대해서도 좀 어떤 반응이 나올지 좀 불안합니다)
좀 더 얘기를 달자면 저는 우울증+성격장애 기질이 약간 있습니다. 고기능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뭐 그런줄 알고 거의 반년을 불안에 떨면서 고민했는데(특히 리베위키에서 본 ASD, 아스퍼거 증후군 항목 읽고 충격에 빠졌던 적이 있었죠. 뭐 나중에 성격장애 관련 항목들을 보고 다시 안심하긴 했지만요) 입원치료까지 하면서 나왔던 검사결과는 다행스럽게도 아닌 걸로 나오더군요. 그냥 일찍 PTSD랑 유사한 증상+우울증+불안장애+성격장애가 섞여있는 정도로 진단이 나왔는데 사실 일반인들이 볼때는 행동이 약간(?) 이상해 보이니까 자폐계통 장애랑 딱 헷갈리기 좋은 모습이었죠. 하여튼 남들과 다르게 쉽게 우울해지고 특정한 무늬나 물건등이 있으면 마치 그게 부적처럼 느껴지고...뭐 그랬으니깐요. 그러다 보니 말을 할때나 글을 쓸때 굉장히 조심스러워지더군요. "지금 내가 하는 얘기를 남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 "내가 쓴 글을 못알아보고 이상한 놈 취급하면 어쩌지?"같은 생각이 드니 도저히 인터넷상에서도 뭘 하기가 두려워지는 편입니다. 당연히 현실에서도 가족이나 지인 없이 누굴 혼자 만나거나 나가기가 힘든 편이기도 하고요. 여전히 병원에서 2주일에 한번꼴로 상담하고 약 타먹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다. 뭐 그렇게 말했지만 오늘 겪은 일을 생각하니까 내 자신이 변한게 아무것도 없는 듯한 느낌도 들고... 하여튼 매우 복잡한 불안, 분노가 다시 끓어올라서 주체를 못할 지경입니다. 블로그조차 사람 사는거 더 꼬이게 만들까봐 할 엄두도 안나니 메모장에다 그냥 조용히 쓰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공원같은데서 자원봉사 간간히 하면서 지내는 편입니다. 의외로 그걸로도 돈이 좀 나오더군요.
하여튼 제가 이 상태로 사회에 나가는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절망감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지금 이 글에 대해서도 좀 어떤 반응이 나올지 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