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은 동종사 사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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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주 전에 모처의 조선소에서 H빔을 옮기는 작업을 하던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망자의 유가족들이 어디서 하소연 하기도 힘든게...

  작업규정으로 정해진 장비를 사용해 옮긴것도 아니고, 안전장비를 확실히 착용한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자세히 말을 하자면...

  1. H형강을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는데.

  2. 지정된 장비인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고 지게차에 록킹바를 물려서 무리하게 작업을 했고.

  3. 록킹바를 물리기 위해 설치한 고정장치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면서 튀겨 나갔는데.

  4. 그게 하필이면 신호수 머리로 날아갔고.

  5. 신호수가 헬멧을 미착용한 상태에 안전거리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 즉사했다고 합니다.

  저와 제 직장 동료들이 그 소식을 듣고 대번에 한 말이 '어이구 어째...'가 아니라 '미친...죽으려면 뭔 짓을 못해?'라던가 '뭔 깡으로 하이바도 안쓰고 현장에 들어가?'였으니 말 다했죠 뭐.(...)

  솔직히 진짜 패기넘친다고 생각을 했던게 아니 어째 H빔을 옮기면서 신호수가 하이바도 안쓰고 들어가는지 원...

  요즘 봄이 찾아와 날씨가 따뜻해 지고 사람들이 긴장이 풀어지며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입니다.

  정말 한순간의 실수가 생사를 결정하는수가 있으니 모두들 조심합시다.

  P.S 그 외의 사고 사례.(여러 업체에서 난 사례들입니다.)

  1. 블록 연결작업 도중 신호수와 작업인원의 사인이 맞지 않아 작업인원이 블록 사이에 머리가 끼여 다친 사고.

  다행히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큰 부상은 면했다고 합니다.

  2. 제품에 체인을 한줄만 결속한 뒤 올리던 중 나머지 한줄의 체인 후크가 바닥에 끼어서 힘을 받다가 갑자기 빠지면서 작업자의 안면을 가격한 사건.(...)

  3. 개인 공구함을 줄에 걸어서 블록으로 올린 후 나머지 도구를 챙기기 위해 쪼그려 앉았는데 공구함이 블록의 돌출부에 걸리면서 줄이 풀어져 도구를 챙기던 작업자의 목을 가격, 그 충격으로 엎어진 작업자의 코가 깨짐.(...)

  ...진짜 안전규정들 지킵시다.

  저도 이쪽일 하면서 제 눈앞에서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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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paro1923  
저도 과거에 포밍기 잘못 만지다가 손가락 날아갈 뻔한 적이 있었죠. 그 경우에도 평소에 익숙하다고 조심하지 않고 허투루 만져서였고... (그러고 보니, 표본 단면도 뜰 때 쓰던 질산 펄 때도 참 조심성 없었던 기억이...)
블랙홀군  
어유... 다른 쪽이지만, 예전에 잠만보가 염산 만지다가(진한거) 코로 들어가서 고생했던 적 있었죠. (그거 조금만 마셔도 코 따가워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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