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입니다.

作家兩班 2 1200
생일입니다. 아마 역대 가장 괴롭고 암담한 가운데 맞는 생일인 것 같습니다. 도무지 제가 처한 상황과 여건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는 괴로운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올해 생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빠개질 것처럼 아픕니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이 저를 향해 엄습해 오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공황상태입니다. 이 괴로운 나날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뾰족한 돌파구도 보이질 않으니 그저 답답하고 착잡할 따름입니다. 보통 연말은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제 생일도 끼어 있어서 비교적 편하고 기분 좋게 보내곤 하는데 올해는 크리스마스고 생일이고 다 분위기가 안 납니다. 너무 괴롭고 암울하기 그지없거든요. 제가 놓여 있는 형편과 여건으로는 도무지 지금 직면한 이 시국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버틸 수가 없습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졸지 말고 깨어라, 쉬지 말고 흘러라.
새 아침이 올 때까지, 어두운 이 밤을 지켜라.
(김민기, 천리길)

눈물로 씨를 뿌리며, 지나온 수난의 세월.
보아라, 우리 눈 앞에, 새 하늘이 활짝 열린다.
(류형선,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이 어두운 밤길을 오늘도 걸어가겠습니다. 저만치 아스라이 먼 곳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빛나는 새 날 새 아침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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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作家兩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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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마시멜로  
일단 생일 축하드립니다..
책에봐라  
축하드리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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