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를 하면서 본 가장 인상깊은 이름의 단체...

역사공부를 하다 보면 별에별 이름의 단체들이 다 나옵니다. 단순히 ~회, ~당, ~군, ~연합 등. 수많은 단체들을 봐 왔지만, 제가 처음 보면서 단지 이름 하나만으로 인상깊은 단체가 있었죠. 바로 가마쿠라 막부 후기에 나타난 악당(일본식 발음으로는 아쿠토)이라는 조직이죠.

우리가 흔히 쓰는 그 악당이 떠오르면 정확합니다. 한자부터 惡黨이에요. 이 단체는 반막부 세력이었고, 그래서 막부측에서 악당이라 불렀는데, 그러자 그 사람들은 그래 나 악당이다 알아서 기어 이러면서 사실상 명칭이 악당이 됬죠.

처음에는 단지 어중이떠중이 집단이었지만 당시 입장에는 야비해 보이나 요즘 입장에서 보면 재대로 싸우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었기에 점차 명성을 떨치게 되고, 나중에는 닛타 요시타다, 쿠스노기 유키무라마사시게, 그리고 아시카가 다카우지같은 유력한 호족과 무사들까지 가담해서 가마쿠라 막부가 망하는 데 큰 역할을 하죠.

그들의 한 행동과 역사적 평가를 보면 정말 악당같지는 않은데, 이름이 악당이니 참 여러가지로 아이러니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