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하이로]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주말
작가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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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1 19:31
한 며칠전에 대북전단 날리는 것에 대해 꿍얼꿍얼 불평하는 글을 올렸습니다만. 그게 씨가 되었는지 어제 탈북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부카니스탄 놈들이 고사포를 따다당 쏴댔습니다. 아하하. 그래서 어제는 오후 내내 지휘통제실에 올라가서 상황일지만 뚜드려댔죠.
상황 초기때는 갑자기 면사무소에 '포탄'이 낙탄되었다고 떠드는 바람에(군 소식통이든 뉴스든) 이 북괴군새끼들이 내륙에다가 포탄을 쏘다니, 드디어 미쳐버렸구나. 어흑흑흑- 상황이었지만 후에 고사'포'가 와전되어 전해진 걸 알고 가슴을 싹 슬어내렸습니다. 아하하. 정말로 미치지 않고서야.
고사포인걸 알고도 뉴스에선 그 개념이 명확치 않은지 계속 대포인것 마냥 긴장을 타더군요. 그 땐 조금 재미졌습니다.
어휴...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힘세고 강한 주말
★경★ 아침부터 이 근방에서 개인적으로 풍선부양을 하는 아저씨가 움직여버리는 바람에 화력대기 최고수준 격상 ★축★
어제의 일에 자극을 받았나, 어제 밤에도 덩달아 풍선 띄우던 아저씨가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시더군요. 덕분에 우리부대도 부지런히 사격태세를 갖추고...
결국 오전 개인정비를 날려먹고도 12시에 먹는 점심을 14시에 먹었습니다. 그 전까진 군장차고 지휘통제실에, 포상에, 보일러실에...
아아아아아하하하하하하
부대원들끼리 그 아저씨를 엄청나게 씹었었죠.
결론은. 제길. 대북전단좀 날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군부대 말고 민통선 주민들한테도 민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