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Mr.A
2
1807
2014.10.08 00:34
0. 방금 귀가하면서 굉장히, 어… 재미있는 것을 봤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나와서, 집으로 걸어오던 중이었습니다. 앞에 왠 형씨 한명이 걷고 있더군요. 아이언 메이든의 The Trooper를 흥얼대는데, 그걸 들었는지 절 한번 돌아보더라고요.
근데 제가 좀 걸음을 서둘러서, 그 형씨 옆을 지나치게 됐는데… 맛폰으로 뭘 주의깊게 보고 있더라고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쩌다가 눈길이 가서 슬쩍 보게 됐는데…
…왜 액정에 살색이 그렇게 많이 보이는 것이냐.
헐… 하는 심정으로 계속 걷고 있는데, 제가 시야에 들어오자 절 쳐다보더니 '헉!' 하고 엄청 놀라더군요. 물론 저야 시치미떼고 걍 갈 길 갔죠. 아무 것도 못 보고 그냥 지나쳐간 것 처럼, 노래나 흥얼대면서. 허허허허.
멀쩡하게 생겨서 무슨 지거리야(…).
근데 묘한 건 말이죠, 왠지 그 사람이 보고 있던 영상… 그 등장인물이 남자였던 것 같다는 거(…). …기분 탓이었으려나.
1. 저번 주인가… 도서관에 잠시 들르려고 버스를 타고 갔다오는 참이었습니다.
여고생 한 명이 내리더라고요. 근데 걔 가방이 MARPAT 패턴으로 만든 가방(…).
요새 여성들 사이에서 위장무늬같은 밀리터리 아이템이 인기인가요, 꽤 자주 보이네… 거 저번 학기에 봤던 ACU 가방 들고다니던 여학생도 봤는데.
2. 뭐 괜찮은 곡 없나… 하고 이리저리 쑤셔보던 중, 아이언 메이든의 The Trooper와 Loneliness of the long distance runner를 듣게 됐습니다. 근데…
쩔어요! 완전 쩝니다! 완전 물건입니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건 앨범을 사야돼! …하게 만드는 곡이더군요. 오오오…
락이나 메탈에 흥미 있으신 분은 한번 들어보세요. 증말 좋습니다. 특히 Loneliness… 는 고삼 수험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네요. -뭐.
진짜 언제 날 잡아서 아이언 메이든 곡들 한번 쭈루룩 들어볼까… Aces High부터 Flash of the Blade까지, 정말 제 취향에 딱 들어맞네요…
3. 그제 있었던 일입니다. 알바 끝나고 퇴근하고 들어오면서 머리를 자르려고 했는데 지갑을 두고 와서, 먼저 집에 들리기로 했었죠.
근데, 집앞 도로에서 누가 교회오라고 전단을 나눠주고 있더군요. 젊은 남자였는데…
물론 저는 쿨하게 씹고 지나갔습니다. 쳐다도 안 보고 말이죠. 솔직히 짜증나지만 거기다 대고 꺼져 이 마귀사탄같은 개객끼들앙… 할 수는 없잖아요? 근데 그렇게 씹어버리니 '교회 나오…' 까지 말하다가 제가 투명인간 취급하니 입을 닫더군요.
근데 집에서 지갑을 챙기고 다시 나오는데, 저한테 또 전단을 들이밉디다(…). 이번에도 씹었죠. 똑같이 교회 나… 까지만 말하더군요. 껄껄. 아니 3분도 안 돼서 도로 나왔는데 거기다 대고 또 들이밀다니 대체… 지능이 모자란 것인지, 하잘 것 없는 근성이 충만한 것인지. 멍청한 남자여! 그 하찮은 근성이 실로 멍청하구나!
하여튼 길바닥에서 전도하는 놈들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가요. 좀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