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NTX] 픽션 속 우주선과 우주기지의 바닥에 대한 의문

Loodiny 1 1422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을 읽다 든 생각인데,


왜 픽션의 우주선 및 우주기지의 바닥은 이런저런 다각형들이 모여 퍼즐 같은 형상을 이루는 걸까요.


아니,물론 우주선이나 우주기지라는 건 인공물이니 만큼,제작과정도 조립을 통해 만들어질 거고,안에 지나가는 전화선이나 상하수도 같은 걸 고치기 쉽게 하려면 바닥도 모듈화되어야 된다는 건 저도 압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왜 그 바닥 '타일(?)'의 모양이 제각각이여야 하냐는 겁니다. 타일 모양을 보도블럭처럼 하나로 통일하는 편이 수리에 훨씬 편하잖아요. 모양에 맞는 판을 따로 찾아보거나 오려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딱히 내부 부품이 삐죽삐죽하거나 길쭉하게 생겼든, 그 모양대로 윗면을 맞출 이유가 있나요?


만일 제가 모르는 모종의 공학적 사유에 의해 그런 형태가 강제된다고 하더라도 의문의 또 하나 있는 게,

왜 그 위에, 장판이라던가, 뭔가를 깔면 안 되는 거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의 가택 대부분은 콘크리트로 바닥을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 위에 그대로 살진 않잖아요.

바닥에 장판을 까는 건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넘어졌을 때 타박상 및 찰과상을 입을 확률을 크게 줄여주죠. 얇은 장판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꽤 완충 효과가 있을뿐더러,뾰족한 모서리 등에 긁히는 걸 방지해줍니다.

두 번째로, 청소에 용이합니다. 음료 등의 액체를 흘렸을 때 뒷처리가 용이할 뿐더러,먼지가 틈새에 쌓이는 것도 방지해주죠.

세 번째로, 단열재의 역할을 해줌으로써 바닥의 온도가 떨어졌을 때 수증기가 응결되어 이슬이 맺히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이러저러한 장점을 고려해볼 때,우주선의 바닥에 장판을 까는 건 장점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여러분의 우주선 선실 및 복도에 깔 수 있는 우주용 장판을 소개하고 싶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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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앙그라마이뉴  
1차적으론 멋을 위해서죠.

효율성이 어찌됐던간에 뭔가 패널라인이 잔뜩 그어져있으면 뭔가 멋있어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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