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년 추석을 신병교육대대에서 보냈었죠.

[군대간]렌코가없잖아 0 1386
그 때도 연휴가 5일이였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알아서 쉴 수 있는 지금과 다르게 그 땐 그냥 부대에서 굴리는 프로그램대로만 쉬곤 했죠. '훈련병들 다쳐서 돌아오면 부모님한테 항의전화 돌아온다' 라고 해서 축구를 안 시켜서 모두가 불만이었지만, 지금 이 부대에서는 되려 축구를 시켜서 불만인 상황을 보니 뭔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작년 추석때 했던 일 중 가장 기억 남는 건 3일 내리 2개 중대를 대강당에 한꺼번에 모아놓고 영화를 보여줬던 거였는데, 마지막 날에 보여준 <반창꼬>에서 고수가 '군바리 지긋지긋해서 때려치고 소방공무원 하게 되었다' 라는 대사를 날릴 때 거기 있던 훈련병, 조교, 간부 모두가 쓴웃음을 날리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또 생각해 보니, 이제 추석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제 생일(1월), 설날까지 군대에서 보내야 하는군요. 아아, 이땐 꼭 휴가를 쓰던지 외박을 나가던지 해가지고 이런 사단 만들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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