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다녀오고 이런저런 이야기. (1)

안경쓴어치 4 2448

한국에서의 2달 여행 (1달은 인턴쉽 + 1주는 병원들 방문 + 1주는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의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 2주는 친구들 만나기, 친척들 뵙기)을 마치고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0. 한국으로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다시는 캐나다 항공같은 3성급 항공의 비행기를 타지 않을거다싸지만.” (일단 좌석이 좁고, 기내 서비스가 너무 열악했어요. 좌석 앞에 있는 미디어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는 컨텐츠는 OK – 무슨 내가 2002년의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봤었던 기계…) 여담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저의 영화 관점에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웨스 감독은 다른 영화 감독들과는 분명히 다른 스타일이 있었군요.

 

1. 일단 가자마자 병원 여기저기를 다녀왔습니다... 일단 대체 왜 미국에서만 운동할때 힘든 이유를 알았습니다. 물푸레나무과의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네요. 건조한 지역에 주로 사는 식물인데... 이것들 때문에 제가 자주 재채기를 하고 운동할때마다 기관지에 가래같은게 차는 것이었네요하지만 (전에도 말했지만) 더 심각한건 제 치아 상태... 어금니들은 전부 썩어서 (신경은 아직 썩지 않았음) 도자기로 때웠고요, 사랑니가 양쪽 위아래에 한개씩 있네요... 아래에 있는 두개는 누워있고 곧 튀어나올 기세... 인데 아직은 위험하지 않다고 하네요.

 

2. 아버지의 회사에서 인턴쉽을 하였습니다. 인터넷 언론사인데 주로 신기술과 가전제품을 취재하는 회사에요. 거기서의 저의 활약은... 이번 월드컵 한국 국대의 이청용급? (잘한것도 꽤 있는데 못한게 더 많음)

 

3. 월드컵 이야기 나오니까 이번 국대에 대한 저의 의견. "내가 이럴줄 알았다. 러시아전에는 희망이 보이는듯 싶었는데 페이크였구나." (알제리전을 보기위해 새벽에 일어나고... 전반전 끝나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웠습니다.) (마침 제 숙소가 휘문고 근처의 오피스텔에 있어서, 침대에 누워있었을때 근처의 거리응원 분위기를 소리로 대략 짐작했습니다. 3:0 상황에서 득점을 해서 희망이 보이는듯 싶었더니, 바로 실점한후 그 이후로는 완전히 전의상실.)

 

4. 다 좋았는데 하필 제가 머물때 코엑스몰이 공사중... 부들부들.

 

5. 남부터미널의 전자상가를 간 후: "으허헉 손발이"

사당역 근처의 사보텐 스토어를 갔을때: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견딜수가 없다)"

...저는 이걸로 그정도로 심한 오덕은 아니라고 께닫게 된... 건 아니고 제 취향에 맞는 컨텐츠가 없었어요... 여성향 굿즈들은 거의 BL이 다수, 남성향 굿즈들은... 있긴 있는데 손발이 오글오글... 저는 주로 원피스, 바람의 검심, 죠죠 같은 소년만화만 봐서 조금 건전한걸 지향하기 때문에, 또한 소장하는데 의미가 없다는걸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오덕굿즈들은 하나도 안 샀습니다게다가 저는 빌리나 란란루나 차지맨을 좋아하는 필수요소덕이어서 그런건(ry

 

6. 미국에서는 그토록 한국에서 돈까스, 짜장면을 먹고 싶었었는데, 한국에서 너무 질리게 먹었어요... 근데 여기 와서 또 먹고싶은건 뭘까요.

 

7. 그토록 먹고싶었던 오코노미야키를 홍대에서 먹었습니다. (이거 중요)

 

8. 혼자서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문산역에 가보고 (일단 군인들이 많은건 이해하는데 왜 물가가 엄청나게 싼지는 모르겠음), 인천역에 가보고 (근처의 차이나타운의 공화춘에서 공화춘 짜장면을 먹어봤는데... 맛은 별로더군요. 근처에서 파는 화덕만두가 훨씬 나았음...), 제가 살았었던 목동에도 가보고(거주시설이 많이 생긴거하고 간판들이 덜 자극적이었던걸 빼고는 변한게 없었네요. 교육열은 여전히 뜨거움.), 강변역에도 가보고 (테크노마트에서 상인들이 제가 앞에 지나갈때마다 전부 자기 상품 사라거나, 반갑게 맞이하는듯 하면서 붙어다닌게 굉장히 쇼크. 소비자들 없이 텅텅 비어있는 테크노마트를 보니깐 이해가 가게되었음.)… 서울역 주변에는 그다지 볼게 없었더군요.

 

9. 한국에서 못 먹어봤던 라면들을 먹었습니다. 틈새라면과 왕뚜껑.

 

10. 술도 많이 마셔봤어요. 여러 술들을 마시고 대충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버드와이저=산토리=하이트

처음 마신 맥주가 카스였는데 무슨 상한 보리차맛

나에게는 칭다오가 최고!

호가든 달아서 맛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막걸리 단맛이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달지는 않았다. 그냥 순한 사케맛.

소주는 아무리 견뎌볼려고 해도 너무 독하다. 반면에 와인은 잘 넘어간다.

나는 술에 약하다. (맥주 4~5병 마셨는데 바로 비틀비틀)

 

일단 이정도 까지는 잡담이었고요, 본론은 다음 글에서 써볼려고 합니다. 친척 이야기, 친구 이야기, 연수 이야기.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이렇게 넷으로 나눠서 써볼려고 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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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흐린하늘  
1. ~~양치를 잘 하셨어야죠~~

2. 매우 애매하네요 이청용이라니(.....)

5. 사보텐스토어는 뭘 파나요?

10. 맥주 4~5병이 약한겁니까(.....)
안경쓴어치  
2. ~~그러니깐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고 그냥 그 중간쯤이라는말이죠.~~

5. 사보텐스토어에는 주로 오덕 굿즈 (동인지, 피규어 등)을 팝니다. 사실 메이드 카페인데 그렇게 크지는 않더군요.

10. 에? 정말 그정도면 약한게 아니에요?
Tongireth  
4~5병 마셨으면 당연히 비틀비틀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파울라너 추천합니다.
5. 다음에는 모펀도 들러서 리게이가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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