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Mr.A 2 1837
1. 친구랑 만나서 4일만에(…) 사람의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우오오…

아… 진짜 인간 사료같은 식단으로만 며칠을 살았더니, 고깃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된장국과 계란찜에도 감동하게 되더라고요.

암브로시아와 넥타르 따위 개나 주라죠. 난 돼지갈비 먹고 있다고!

근데 문제는, 작정하고 미친 듯이 먹자고 고깃집을 갔는데 의외로 별로 못 먹었다는 거(…).

식단 조절하느라 속이 줄어들어서인지, 밥값을 계산하니 이전에 갔을 적의 절반 정도 밖에 안 나왔더라고요. 허…

2. 오늘 운동하다 레알 요단강 익스프레스 탈 뻔 했습니다.

워밍업하고 준비운동 끝낸 후에, 몇 개 끝내고 벤치프레스를 할 때였습니다. 몸에 힘이 없는가 싶더니, 눈 앞이 막 침침하고 어지럽고… 그렇더라고요.

네, 저혈당(…). 이대로 하다가는 바벨에 목 졸려 죽겠다 싶어 얼른 라커에 있는 사탕을 가지러 갔습니다.

…근데 거의 다 먹고 두 알 남았더군요. 앵꼬났다아아아아! 일단 아쉬운대로 이거라도 털어넣고 물을 막 들이켰습니다. 한 1분쯤 지나니까 바로 살 것 같더라고요. 워허…

웨이트는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다 하긴 했지만, 마무리로 샌드백 치는 건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스킵(…). 영화본다고 점심을 너무 일찍 먹었더니 이 꼴이 나네요. 어으, 무서버.

3. 스스로도 식탐이 쩐다고 생각합니다만, 신기하게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가끔 시장 지나갈 때 풍기는 치킨 냄새나, 떡볶이, 도넛 냄새… 이런 게 좀 괴롭긴 합니다마는(…).

아까는 탈의실에서 왠 아저씨 둘이서 짜파게티 컵라면을 끓여드시더군요.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으어어.

위키에 이게 '정신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짓'이라고 되어있던데 그게 레알 맞는 말인가봅니다.

내 살다살다 냉장고에 처박혀있던 두유가 육감적으로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미쳐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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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그래서 전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삽니다. 이렇게 맛있는 게 세상에 가득하면 단명해도 좋으니 다 먹어치울테다! 하고 말이죠.
Mr.A  
뭐, 저도 이번 한달만 이러고 사는 거니까요. 원랜 맛있는 거 다 먹고 몸에 안 좋은 건 골라먹으면서 삽니다.

근데도 잘 안 찌죠. 체지방만이면 모르겠는데 근육도 안 붙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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