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럭키가이...

  

  예전에 아버지 동기분의 아드님(저보다 두살 형님.)과 간만에 만나서 술을 한잔 했는데 말이죠...

  이 형이 이런 말을 해 주시더라구요.

  이형님의 아버님, 그러니까 저희 아버지 동기분께서는 준위로 만기 전역을 하신 후 군인 연금을 받으시며 은퇴 후의 생활을 즐기고 계셨는데...

  어느날 담배 한갑 사러 들어가신 편의점에 놓여 있는 연금복권이 왠지 모르게 사고 싶으셨답니다.

  평생 복권은 쳐다보지도 않고 사시던 분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담배 사고 받은 거스름돈으로 한장 사셨는데...

  이게 1등을 먹어 버렸다고...(...)

  연금+복권으로 엄청난 수입을 가질수 있으셨지만...

  앞으로 20년을 더 살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이 없으셔서(...) 이 형님께 드렸다고 합니다.(실제로 뵈면 20년은 커녕 한 100년은 더 사실것 마냥 파워풀 하신분.;;;)

  물론 이 형님도 고수익 직업을 가지고 계시지만 아버님께서 주시니 사양을 하다 결국 받으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