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저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주지스 7 2876
금요일이 기말고사 첫날이라 시험보고 빨리 집에 와서 있는데, 졸려서 오후 세 시쯤에 눈을 감았단말이죠.

…그런데 눈 뜨고 보니 다음날 오후 한 시.

(…)

토요일은 아침 여덟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자습을 하는데 말입니다.

(…)

안 그래도 혼 나는데, 시험기간인데 학교에 안 나왔으니(…)

제가 대략 난감한데다가 잠기운도 아직 안 가셔서 멍하게 앉아있는데 마침 옆에 유쾌한 아버지께서 오시더니.

"야, 너 오늘 학교 가는 날이냐?"

"당연하죠(…)"

"근데 나한테는 너 안 왔다고 학교에서 문자가 안 왔어, 혹시 오늘 안 가는 날 아니냐"

"그럴 리가요(…) 지금이라도 학교에 가야(…)"

"아냐, 그냥 가지마"

(…)

"예?"

"기왕 이렇게 된 거 피곤했다고 하고 하루 푹 쉬어"

(…)

"저 죽는데요"

(…)

"그럼 월요일에 가서 죽으면 되지"

"아들인데 죽으란 말을 왜 그렇게 쉽게 해요(…)"

"나만 아니면 되지!"

(…)

진짜 그래서 학교에 안 갔습니다.

(…)

저는 월요일에 어떻게 되는 걸까요.

(…)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7 Comments
안샤르베인  
아파서 못 나왔다고 하세요.
주지스  
그래도 결과는 똑같으니 그냥 맞죠 뭐.
(…)
삭이꾼  
출가하시면 됩니다(?)
블랙홀군  
http://www.youtube.com/watch?v=hV4m4tFJZhc (bgm : 망했어요)
와장창  
포기하면 편합니다.
김고든  
~~주지스님이되면되요~~
주지스  
~~아하 그런 해법이~~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