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부터 구상해온 야망(이자 뻘짓)을 실행할 조건이 다 갖춰졌네요.
중딩때 컴퓨터 바꾸는 걸 계기로 파코즈와 다나와같은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다가 컴덕이 되었었죠. 제가 그럴 때쯤 애플에서는 모든 매킨토시를 인텔로 이주하고 부트캠프까지 공개하는 걸 보고, 와 이거 안 그래도 예쁘고 많이들 쓰는 걸 봤는데 사봐야지 했죠. 하지만 가격이 자비가 없고 다른 가족들이 적응을 못할 거 같기에(저 말고 다른 가족들은 윈도우를 xp에서 7으로 올리기만 했는데도 적응하는데 일주일은 걸렸는지라.) 그냥 침만 흘리고 있었죠. 아니 (전직) 컴덕이 왜 그런데 관심 가지냐라고 가끔 사람들이 묻는데 이유는 그냥 예뻐서입니다. 감성이니 하는 건 다 개소리고, 그냥 모양이 예쁘고 안 질리고 고급스러우니까. (같은 이유로 소니도 좋아했죠. 소니 바이오는 실제로 중고로나마 사서 써봤었죠.)
이제는 혼자서 사니까 가족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컴퓨터 교체 시기도 다가오고, 돈도 빵빵하니까 거칠게 없어졌죠. A/S는 일어날 일도 드물고 일어나도 한국에서 하는 비용이나 일본 애플스토어로 가서 고쳐달라 하거나 사설 맡기던가 하는게 더 싸게 먹히고.(저는 애플이 마음에 안 드는 건 바로 이 A/S입니다. 애플스토어나 지니어스바좀 들여오라고. 일본이나 미국은 정말 A/S가 감동적인데 한국은...) 일단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나 아이맥 레티나 신제품, 아이폰 신제품, 그리고 아이페드 신제품 나오면 보죠. 대충 매킨토시 하나, 아이폰과 아이패드 하나, 그리고 기존에 쓰던 노트북 혹은 새로 인민에어나 씽크패드도 하나 영입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