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마에게서 들은 교수의 만행
블랙홀군
12
1868
2015.04.28 13:13
제가 쫓겨나던 날 엄마한테
"어머님, 난동부리실 줄 알았는데 의외시네요. "
......참고로 교수님이 엄마보다 어립니다.
저 당시 엄마는 5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저랑 30살 차이) 교수님은 끽해야 40대 초중반.
뭐 우리 엄마가 교수님보다 어려보이긴 한데요...
이건 아니잖아...
나이가 어리면 뭐 해, 교수 임용 일찍 되면 뭐 하냐고.
그것때문에 권력을 등에 업고 싹수가 노래졌는데.
오죽하면 엄마가 '니네 교수 참 싹수가 노랗더라' 라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엄마는 웬만하면 타인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이지 저렇게 대놓고 싹수가 노랗네 어쨌네 하는 분은 아닙니다. (레알)
+그리고 엄마가 가서 난동부렸으면 지금 논문도 못 만듭니다.
우리집 식구들의 엄청 심각한 단점 중 하나가, 보통은 도발같은 거에 잘 참는 편인데 한번 폭발하면 진짜 누구 하나는 죽습니다.
일단 아부지 한번 폭발하면 진짜 닥치는대로 다 집어던지고 부셔먹고 난리도 아니고, 엄마도 그에 필적하는 괴력(...)을 가지고 있죠.
소싯적에는 제가 그림만 그린다고 노트를 잡아서 통째로 반으로 찢어버리신 적도 있습니다(심지어 두꺼운거).
저는 뭐... 반반 물려받아서 진짜 날뛰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라이츄가 어떻게 역린을 배우는거지 유전기
왜 용에 역린이라고 까꾸로 난 비늘 있죠? 건들면 용이 날뛰는거.
우리집 스타일이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