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견문록
마시멜로군
0
1912
2016.05.15 07:33
거창하게 여행기를 쓰려다 간단하게 씁니다.
1. 우선 배안은 확실히 지루했습니다. 22시간동안 번역도 하고(파일 깨짐) 노래도 듣고, 책도 읽고, 잠도 자고. 다음에 갈때는 꼭 비행기를 타야겠...
2. 러시아는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건물이라던지, 여자라던지 물가라던지. 편의점에서 뭔가 잔뜩 샀는데 931루블이라던지(그때 산 피자에서 스테이플러 심이 나왔지만 괜찮습니다).
3. 저는 개인적으로 음식은 마음에 들었으나 애들은 별로라고 하더군요. 비록 러시아에서 진짜 러시아음식은 샤슬릭밖에 못먹어봤지만... 그게 불만이에요. 러시아에 왔으면 러시아음식을 먹어야하지 않나요!!
4. 비록 퍼레이드는 못봤지만 전승행사의 극히 일부는 봤습니다.
5. 러시아 공무원들은 뭔가 무서운 이미지였습니다. 항구에서 큰 개와 함께 서있는 모습은..
6. 사실 여객선의 선교에도 서봤습니다.
7. 정작 러시아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했네요. спасибо, до свидания, здравствуйте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영어로 해결!
8. 블라디보스톡항에는 우딜로이급 구축함, 나누추카급 초계함, 그리샤급 초계함이 당시에 배치되어있었습니다.
9. 백화점에서 홍차를 친구들과 다 사버렸...폴로늄만 구하면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