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게 글보고 생각나서 써보는 옛날 일.

비잔뽕이부족합니다 3 1373

한줄게에 파로님이 '우리나라 버스기사들은 산골에서 이니셜 d를 찍을겁니다'란 글을 보고 생각나서 써보는 글입니다.

 

아마 그때가 고1쯔음 일겁니다.(고등학생때인건 확실히 기억나고, 그리고 그때가 고3이 아닌것도 꽤나 선명합니다.) 당시 제 집과 제 학교는 매매우 멀었고,(6지망으로 찍었던 데가 걸렸거든요(...)) 그때문에 전 한번 놓치면 20분넘게 기다려야 되는 버스를 탔어야 했습니다.(마이비가 있지만.... 그때는 마이비를 안썼거든요...) 그런데 야자가 끝나면 시간이 10시에 살짝 못미치는데, 제 집으로 가는 버스는 거의 항상 10시에 딱맞춰서 왔습니다. 그래서 놓치는 경우가 잦았죠. 하여튼 그날도 차를 놓쳐서 다음 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가 안오는겁니다(...) 20분이 되서도 안오고(...) 30분이 되서도 안와요(...)택시로 쓰기엔 돈이 좀 모자라서 엄청 당황해 있었는데.... 버스가 한대오더군요. 그런데 제 집쪽으로 가는게 아닌겁니다.... 버스가 하도 안와서 다리도 아프고 했던 전 '씁 어쩔수 없지'를 시전하면서 그냥 1000원 더쓸 생각으로 해당 버스를 탔습니다.(제 집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한곳 겹치더군요.) 그런데 기사님 상태가 이상한게........ ​얼굴이 빨갛습니다. 말도 혀가 꼬였는지 이상하게 말합니다.​ 

 

어라? 싶어서 삘이 안좋은데....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기사님이 신나게 달리십니다(...) 정말로요. 제가 그때 문근처 좌석에 앉아있었는데 버스가 차체를 틀때 튕겨나갈뻔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럴정도로요(...) 심지어 기사님은 운전하면서 폰으로 통화를 하시기를 시전하시기까지.... 어떻게든 제집쪽으로 가는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으로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방향으로 오긴오는데 돌아서 옵니다​ 망(....)


뭐...어찌저찌 살아서 오기야 했다만(...) 정~말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습니다.

 

덤: 제가 본래 타기로 한 버스는 제가 탄 버스 기사님이 말하시길 자기 바로 뒤였다고 합니다(...) 이런 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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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기스카르  3
6,484 (32.3%)

언제나 웃으면서 집으로 기어들어오는 잉여!....크킹이랑 유로파 좋아하고 시공이랑 시계도 가끔씩 합니다.

3 Comments
paro1923  
심야시간엔 버스도 그렇고 택시도 그렇고, 다들 뭔가 환장하게 만드는 마력같은 게 있는 듯합니다. (...)
확실히(...) 근데 심야택시는 음주는 없던걸로(적어도 제가 경험한바로는) 압니다.
cocoboom  
장거리 운전하는 직종은 다 인공지능 운전으로 바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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