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요즘 본 영화들 감상
리뷰...정도로 길게 쓸 자신은 없고 그냥 짤막한 감상들입니다.
1. 데드풀
작정하고 R등급으로 뽑으니까 아주 좋은 영화가 하나 나왔네요. 데드풀이란 히어로에 대해 몰라도 재밌었습니다.
오히려 데드풀 히어로 자체보단 라이언 레이놀즈에 대해 배경지식이 있으면 더 웃을 수 있었네요.
2. 배트맨 vs 슈퍼맨
두번 봤습니다. 진짜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두번본건 처음 같은데 후...
렉스 조ㅋ... 아니 루터는 실망스러웠음. 사실 고전 슈퍼맨 영화에서도 렉스가 그렇게 진중한 악역은 아니었던건 맞는데
이건 진짜 너무하네요. 완전 다크 나이트 조커의 열화판이잖아요. 메인 악역 - 둠스데이는 마지막에 나와서 크앙! 때려부순다! 였으니 -
인데 극을 휘어잡지 못하고 있는게 문제. 꼭 악역이 극을 지배할 필요는 없지만 배트맨과 슈퍼맨을 싸우게 만들 악역이었으면
관객들도 이해할만한 카리스마가 있었어야 할텐데 이건 거기 넘어가서 싸우는 두 영웅들까지 불쌍해지는 느낌이네요.
액션 씬은 멋있었음.
3. 주토피아
기대 안하고 봤었는데! 최고였습니다. 요즘 디즈니/픽사 계열 애니메이션이 변한다는걸 느끼게 해준 작품 중 하나였달까요.
겨울왕국... 좀 더 이전인가, 주먹왕 랄프 때부터 슬슬 클리셰들을 비틀더니 그걸 아주 잘 녹여냈어요.
4.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굳굳, 사실 2번의 부관참시 아닐까 싶을 정도... 비교를 안하려고 해도 다루는 소재(한쪽에선 서브, 한쪽은 메인이었지만)가 꽤 흡사한 점이 크흠...
히어로들끼리 싸워서 피해받는 민간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해야지! 라는 느낌.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 부분을 다루는데 있어서 2번이랑 내공 자체가 달라요...
5. 엑스맨: 아포칼립스
액스맨: 매그니토로 제목 바꾸는게 나았을지도? 메인 악역이 극 중에서 포커스를 못 받는다는 점이나 앞의 설명부분들이 너무 길다는-느낌을 주는게
2번이랑 상당히 흡사했어요. 아포칼립스가 뭐했냐? 하고 물으면 딱 2개 떠오르는데 카이로 박살낸거랑, 핵무기 없앤거.
근데 전자는 매그니토한테 묻히고 남는건 후자뿐. 아니 메인 악역이 이러면 어째(...)
그리고 아마 이게 엑스맨 퍼클부터 시작된 3부작이었을텐데, 전작들을 모르고 가면 너무나도 영화가 불친절합니다.
똑같이 전작을 몰라도 시빌 워랑 비교하면 캡아는 이렇게 불친절 하진 않았어요.
뭐 감상이 좀 박한 작품들도 있는데 다 일단 재밌긴 했습니다. 올해는 볼 영화가 또 뭐 있을까?